조한선, "학창 시절 부모님과 갈등 심했다" 고백
OSEN 기자
발행 2006.08.19 09: 59

조한선은 꽃미남으로 흔히 소개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구수한 누룽지 같은 남자라는 것이 ‘특별시 사람들’ 박철웅 감독의 말이다. 8월 18일 오후 서울의 한 판자촌에서 영화 ‘특별시 사람들’의 촬영 현장 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있었다. 박 감독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조한선은 꽃미남으로 소개되지만 사귀면 사귈수록 누룽지 같은 남자”라며 “넉넉지 않은 삶을 살았기 때문에 아픔과 고생을 안다”고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요즘은 후식으로나 먹지만 과거 어려운 시절에는 누룽지로 끼니를 채우는 일이 많았다. 박 감독이 조한선을 가리켜 ‘누룽지 같은 남자’라고 말한 것도 조한선이 어려운 성장 배경을 겪어온 데서 화려하지 않은 서민적이고 인간적인 모습을 엿봤기 때문일 것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조한선은 “학창시절 부모님과 심한 갈등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12년 동안 축구를 하면서 한달에 한 번꼴로 귀가했고 어머니와 대화할 시간도 없었다”고 말했다. “어느 날은 집에서 자고 있다가 홍수가 나서 집이 침수된 일이 있었다”며 “동생과 물을 퍼내느라 고생했는데 그런 경험들을 겪었기 때문에 직접 표현해보고 싶어서 선택했다”고 말을 이어나갔다. 그러면서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몸으로 느끼면서 연기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별시 사람들’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타워팰리스 인근에 위치한 판자촌을 배경으로 삼남이네 가족의 가 희로애락을 통해 가슴 따뜻한 감동을 그리는 작품이다. 극중에서 조한선은 성공을 다짐하고 가출했지만 판자촌 재개발 소식에 인생 역전을 꿈꾸고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김갑수)와 갈등하는 일남 역을 맡았다. 이외에도 김갑수, 유민, 서민우, 강 산, 박효주 등이 출연하며 9월께 크랭크 업할 예정이다. orialdo@osen.co.kr 주지영 기자 jj0jj0@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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