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오늘 팀이 져서 화가 난다. 더군다나 너무 못 던졌다 (I'm upset. We lost this game, and I pitched bad)". 콜로라도 김병현(27)은 19일(한국시간) 뉴욕 메츠 원정 패배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19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김병현은 "설령 승리를 따내다 하더라도 이런 경기는 달갑지 않다. 만약 우리 팀 타자들이 10점, 12점을 뽑아줬으면 이길 수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기쁘지 않았을 것"이라고 투구 내용에 불만을 표현했다. 특히 이날 패인으로 김병현은 체인지업 등 변화구가 생각대로 듣지 않은 점을 언급했다. 김병현은 "3회 들어 체인지업의 속도가 너무 안 나왔다. 그러다보니 메츠 타자들이 타이밍을 맞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클린트 허들 콜로라도 감독은 "김병현은 너무 빨리 던지는 데 급급하다. 또 세게 던지려고만 한다"라고 다른 각도에서 김병현의 난조를 평했다. 이날 대량 실점 패배로 김병현의 올 시즌 원정 성적은 2승 5패 평균자책점 7.32로 더 악화됐다. 이에 대해 김병현은 "(원정 부진의) 이유는 잘 모르겠다. 다음 등판이 밀워키 원정일 것이다. 그때 다시 보자"라고만 밝혔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