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한 동안 장갑을 벗었던 '거미손' 이운재(34.수원)가 출격 준비를 마치며 그라운드 복귀를 앞두고 있다. '2006 삼성 하우젠 K리그 올스타전(20일.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에 팬투표 15위로 중부팀에 뽑힌 이운재는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19일 숙소인 인천 라마다송도호텔에 소집됐다. 이운재는 올스타전 전야제 행사의 일환으로 인천 신명보육원에 들러 어린이들과 만남을 가진 뒤 인터뷰에서 몸 상태에 대해 묻자 "부상 이후 몸을 가다듬어 출전할 준비를 마쳤다. 출전 여부는 감독님이 결정하실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운재는 "몸 상태는 이상이 없다"고 말해 올스타전은 물론 23일 열리는 후기리그 첫 경기 서울전에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그는 "현재로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과제"라고 덧붙였다. 독일 월드컵을 마치고 지난 달 15일 경남전에 선발 출전한 이운재는 전반전이 끝난 뒤 오른쪽 대퇴부 근육에 이상이 생겨 교체됐고 열흘 후 팀 훈련에 했지만 오른쪽 슬관절 관절막과 인대가 부분 파열돼 그동안 재활의 시간을 가져왔다. 이운재는 수원의 피지컬 담당 리차드 프라츠 트레이너와 재활을 시작해 지난 16일부터 정상 훈련을 해왔다. 다음 달 2일 열리는 이란과의 아시안컵 예선 출전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운재는 "베어벡 감독이 불러준다면 그라운드에 서서 대표팀의 승리를 이끌고 싶다"며 이란전 대비, 대표팀 합류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지난 16일 열린 대만전(3-0 승)에는 김영광(23.전남)이 골문을 지킨 바 있다. 이운재는 '젊은 선수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는 말에 후배들과의 경쟁은 발전을 의미한다면서 "후배들이 나를 넘어서려고 노력한다면 서로 더 많은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욕을 불태웠다. iam905@osen.co.kr 인천=손용호 기자 sp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