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이승엽(30)이 8경기째 홈런포가 침묵했다. 주니치의 노장투수 야마모토 마사(41)에게 걸려 안타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승엽은 19일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도쿄돔 홈경기에서 모두 네 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삼진 1개 포함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지난 10일 야쿠르트전 36호 솔로포 이후 벌써 8경기째 무홈런 슬럼프에 빠졌다. 3경기연속안타 행진도 마감, 타율도 3할2푼으로 떨어졌다. 81타점, 85득점도 그대로였다. 그야말로 노회한 야마모토에게 철저히 당했다. 야마모토는 절묘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몸쪽과 바깥쪽에 변화구와 직구를 섞어 던져 이승엽의 타이밍을 뺐었다. 이승엽도 제대로 가격하지 못하고 중심이 흐트러지는 스윙을 보여주었다. 여러 모로 슬럼프 기미가 보였다. 이승엽은 1회 2사1루 첫 타석에서 힘차게 몸쪽볼을 끌어당겼으나 1루 땅볼로 물러났다. 4회초 2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바깥쪽 볼에 헛스윙 삼진. 6회에서는 1사 2,3루 절호의 타점 기회가 찾아왔으나 역시 풀카운트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3루 주자가 언더베이스를 못할 정도로 짧은 뜬공으로 타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8회말 1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서는 투수 땅볼로 1루를 밟지 못했다. 요미우리는 이날도 주니치에 0-3으로 패해 올 시즌 주니치전 11연패를 당했다. 용병투수 글로버가 주니치 타선을 잘 막았지만 타선이 야마모토에게 눌린 게 패인이었다. 한편 전날 5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주니치 우즈는 이날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고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