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원정 징크스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콜로라도 김병현(27)이 또 한 번 적지에서 선발 등판, 4번째로 8승에 도전한다. 콜로라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배포된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김병현이 25일 밀워키 밀러 파크에 선발 등판해 오카 도모카즈와 대결한다'라고 예고했다. 공교롭게도 김병현은 지난 3일 홈구장 쿠어스필드에서 오카와 붙은 바 있다. 당시 김병현은 1경기 개인 최다이닝인 8이닝 1실점투로 시즌 7승째를 따냈다. 오카는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이후 김병현은 LA 다저스 원정은 타선 지원 부재로,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는 불펜진의 '불쇼'로 승리를 얻지 못했다. 이어 19일 뉴욕 메츠 원정에서는 4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8패째를 당했다. 이 탓에 올 시즌 원정 성적은 2승 5패 평균자책점 7.32까지 나빠졌다. 김병현은 경기 직후 "(왜 원정에서 부진한지) 잘 모르겠다"고만 했으나 클린트 허들 감독은 "투구 템포가 너무 빠르다. 또 세게 던지려고만 한다"라고 언급, 김병현의 공격적 피칭에 은근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런 미묘한 상황이기에 김병현으로서는 밀워키전에서 원정 징크스를 불식시킬 필요가 절실하다. 또 8월안에 최소 8승을 해둬야 시즌 10승 도달이 수월해진다. 김병현은 20일까지 7승 8패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 중이다. 반면 오카는 3승 3패 4.01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다저스 시절 박찬호가 이라부 히데키와, 요시이 마사토에 연승을 따냈고 김병현이 오카를 격파한 역대 빅리그 한·일 선발 대결 불패가 이번에도 이어질지 관심사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