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영화 한편 출연료로 150억원을 받는 할리우드 톱스타 드류 베리모어(31)의 검소하고 털털한 생활 방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블록버스터 ‘미녀 삼총사’ 시리즈는 직접 제작까지 맡아서 돈방석에 올라앉은 그녀지만 여전히 지하철을 타고 다닌다. 웬만한 옷은 자기가 직접 만들어서 입고 값비싼 명품과는 담을 쌓고 지내는 중이다. 미국의 연예주간지 ‘Us’는 데브라 메싱과 휴 그랜트 등 최근 영화에 함께 출연했던 스타들의 말을 빌어 베리모어의 털털한 인간성을 보도했다. 로맨틱 코미디 ‘뮤직 앤 릴릭스 바이’에서 공연한 그랜트는 “드류모어가 우스갯 소리를 할 때 보면 꼭 24살짜리 남자 럭비선수같다. 그녀 앞에서는 내가 점잔떠는 노처녀같은 기분이 들 정도”라고 밝혔다. 새 영화 ‘럭키 유’에서 호흡을 맞춘 메싱도 “베리모어는 상대방을 편하게 해주는 재주가 있다. 할리우드에서 그녀만큼 믿고 따르는 친구들이 많은 배우도 없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베리모어는 씀씀이가 알뜰한 대신 각종 자선공연이나 모금행사에 빠지지않고 참석하는 등 사회봉사에는 열성을 보이고 있다. 최근 미 남부를 강타한 태풍 카타리나 피해 복구에도 남들 모르게 상당한 액수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ET'에서 깜찍하고 앙증맞은 연기로 전세계 팬들을 사로잡았던 꼬마 소녀도 사춘기 시절에는 방황이 심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로 이어지는 연기자 가문에서 태어난 베리모어는 10대 때 음주와 약물 복용 등으로 완전히 폐인이 되는 듯했으나 버젓이 재기에 성공했다. 현재 드러머 파브리지오 모레티와 동거중인 그녀는 얼마전 "이제 아이를 낳고 가정도 꾸려야겠다"고 미국의 월간지 9월호와 인터뷰를 했다. 베리모어는 이번 인터뷰에서 "아이는 내가 출산해도 좋고 입양도 관계없다. 어찌됐건 가족이 되면 서로에게 최고의 사랑을 나눠줄 것"이라고 가정을 꾸리고픈 성숙한 여성의 소망을 말했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