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이제부터가 고비", 이순철
OSEN 기자
발행 2006.08.20 12: 12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추신수, 이제부터가 고비다". 메이저리그 연수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순철 전 LG 감독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비행기를 타고 탬파베이로 이동했다. 이 감독은 이달 초 다저스타디움에서 만났을 때부터 "혹시 클리블랜드가 LA 에인절스와 경기하러 원정오지 않느냐"고 물을 정도로 빅리거 타자 추신수(24)에 관심과 애정을 보여왔다. 당시 이 감독은 "여기(LA)로 안 오면 내가 보러 한 번 가봐야겠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정말로 이를 실행에 옮긴 것이다. 추신수와 서재응의 경기를 지켜보고 격려하기 위해 서부 끝에서 미국 대륙 동남부까지 날아간 이 감독은 20일 탬파베이-클리블랜드전 직후 OSEN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추신수를 걱정했다. 이날 5타석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한 추신수에 대해 이 감독은 "스스로가 체력이나 몸에 부담을 갖는 것 같다.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인다. 그러다 보니 타석에서 서두른다"고 우려했다. 한창 좋았을 때에 비해 타격폼이 흐트러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는 않다. 지금 몸이 안 좋은 것으로 들었는데 본인이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답했다. 아울러 플래툰 시스템의 악영향 여부에 대해서는 "추신수 본인이 '개의치 않는다. 빅리그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라고 하더라"는 얘기를 들려줬다. 이 감독은 21일 서재응 선발 등판 경기까지 관전한 뒤에 LA로 돌아올 예정이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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