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 더 맥스, 버즈 등 밴드 가수들의 음악이 조용히 사랑받고 있다. 멜론 등 각종 온라인 음악사이트에서는 엠씨 더 맥스의 ‘사랑을 찾아’, 버즈의 ‘남자를 몰라’, 럼블피쉬의 ‘I Go’, 러브홀릭의 ‘그대만 있다면’ 등이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음반을 발표한 YB와 체리필터 등이 가세하게 되면 밴드 음악이 더욱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밴드음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현상에 대해 지난 독일 월드컵을 이유로 드는 시각도 있다. 월드컵 기간에 밴드들의 신나는 거리 공연이 늘어나면서 록은 어려운 음악일 것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좀 더 친숙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오랜 기간 언더그라운드에서 검증받은 음악성을 바탕으로 록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장르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 최근 밴드 음악이 사랑받고 있는 주된 요인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엠씨 더 맥스의 디지털 싱글 음원을 공개한 무지개 미디어의 이혁제 대표는 “디지털 음악 시장이 커지면서 음악을 듣는 계층의 음악적 수준이 상당히 까다로워졌다”며 “가수의 인기보다도 음악적 완성도가 높을수록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올해 유난히도 발라드 장르에만 편중돼 있던 가요 시장이 최근 여름을 맞아 신나는 댄스와 밴드음악 등으로 조금씩 분산되기 시작하면서 장르의 다양성이 돋보이고 있다. hellow0827@osen.co.kr 엠씨 더 맥스(왼쪽)와 러브홀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