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자신감에 넘쳐 있더라". 메이저리그 연수 차 미국 LA를 방문 중인 이순철 전 LG 감독은 지난 19일 세인트피터스버그로 날아갔다. 시차만 3시간에 이르는 미국 서부 끝에서 동남부까지 날아간 이유는 소속팀간 3연전을 벌이는 탬파베이의 서재응(29)과 클리블랜드의 추신수(24)를 격려하고 체크할 목적에서였다. LA 다저스 시절 재활 중이던 심정수(삼성)가 클럽하우스를 방문하자 그날 그다지 잘 던지지 못했음에도 싫은 내색 하나없이 깎듯이 '예우'했던 서재응이다. 야구 대선배인 이 감독이 자기를 보기 위해 LA에서 세인트피터스버그까지 예고없이 방문했으니 감격하고 고마워했음은 두 말할 나위 없었을 것이다. 실제 서재응은 19일 경기 직후 이 감독과 후배 추신수(24)를 집으로 초대했다. 이 곳에서 1시간 넘게 야구 이야기를 나눴다. 이 감독은 "서재응이 바뀐 투구폼에 대해 무척 만족스러워하더라. 다저스 시절보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고 들려줬다. 이어 "구체적으로 전부 얘기하려면 길다. 다만 전체적으로 3가지를 바꿨다"라고 언급, 상체와 하체 그리고 투구판 밟기를 교정했음을 시사했다. 결국 서재응의 '8월 대반격'(3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31) 원동력은 투구폼의 적합한 변화와 이에 따른 자신감 회복이란 점 만큼은 확인할 수 있었다. 절정의 구위로 자신감에 가득 차 있는 서재응은 21일 클리블랜드와의 트로피카나 필드 홈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4승과 8월 첫 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우완 싱커볼러 제이크 웨스트브룩으로 예고됐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