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배구, 모두 쿠바에 셧아웃 패배
OSEN 기자
발행 2006.08.20 16: 48

한국 남녀배구가 국제대회에서 쿠바에게 셧아웃 당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아바나에서 열린 2006 월드리그 D조 12차전 원정경기에서 쿠바의 힘과 높이에 밀리며 0-3(18-25 18-25 21-25)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한국은 8년만에 참가한 월드리그에서 이집트에만 4전 전승을 거뒀을 뿐 불가리아와 쿠바에 모두 전패하며 4승 8패를 기록, D조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또 한국은 지난 1984년 일본 NHK배 승리 이후 쿠바전 35연패를 기록하며 역대 전적 3승 39패를 기록했다. 1세트 초반 이경수의 강스파이크를 앞세워 쿠바와 접전을 펼친 한국은 13-14 상황에서 오델비스 도미니코 스피크등 쿠바의 장신 선수들의 블로킹에 5점을 내리 잃으며 20-25로 첫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에서도 한국은 이경수와 강동진, 장병철의 스파이크 공격으로 접전을 펼쳤지만 15-16, 1점 뒤진 상황에서 야세르 포르투온도와 라이델 포에이 로메로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2세트마저 빼앗기고 말았다. 한국은 3세트에서 다시 이경수를 앞세워 7-5까지 앞서갔지만 이후 잇따른 공격 범실로 7-10으로 역전당한 뒤 결국 셧아웃 패배의 수모를 당했다. 한편 김명수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이날 도쿄 아리아케 콜리세움에서 열린 2006 월드그랑프리 A조 3차전에서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4위 쿠바에 1시간 6분만에 0-3(23-25 20-25 23-25)으로 패했다. 한국은 쿠바의 장신 공격수들의 맞서 라이트 황연주와 17세 고교생 배유나를 앞세워 접전을 펼쳤지만 23-24에서 다이미 라미레스 에체바리아에게 오른쪽 공격을 허용하며 1세트를 빼앗기고 말았다. 2세트 8-9 상황에서 연속 5점을 빼앗긴 끝에 세트 스코어 0-2로 뒤진 한국은 3세트에서도 10-10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지만 라미레스의 연타공격을 시작으로 내리 3실점했고 점수를 역전시키지 못하고 그대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A조 예선에서 3연패한 한국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러시아 일본 폴란드를 불러들여 E조 예선을 치른다. 이어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방콕에서 태국 러시아 미국과 함께 H조 예선을 갖는다. ■ 20일 전적 ▲ 월드리그 국제남자 배구 D조 12차전 한국 0(18-25 18-25 21-25)3 쿠바 ▲ 월드그랑프리 여자배구 A조 3차전 한국 0(23-25 20-25 23-25)3 쿠바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