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치치(인천 유나이티드 FC)가 홈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최고 왕별'로 떠올랐다. 중부팀 소속의 라돈치치는 20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2006 K리그 올스타전에서 혼자서 5골을 터뜨리는 수훈에 힘입어 남부팀을 10-6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라돈치치는 지난 2002년 올스타전에서 4골을 터뜨리며 최초로 용병 최우수선수(MVP)가 된 샤샤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용병 MVP가 되는 영예를 누렸다. 남부팀은 전반 3분 최성국(울산 현대), 전반 8분 안영학(부산)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서나갔지만 중부팀도 이에 질세라 전반 19분 김은중(FC 서울)의 크로스에 이은 이관우(수원)의 헤딩골과 함께 전반 32분 백지훈(서울), 이관우(수원) 등이 골문에서 혼전을 벌이던 중 흘러나온 볼을 박주영(서울)이 골문 안으로 밀어넣으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전반 33분 김영광(전남)을 제친 박주영의 패스를 받은 김은중(서울)의 골로 중부팀이 3-2로 앞서갔으나 남부팀 역시 전반 37분 이천수의 호쾌한 슈팅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어 3-3으로 전반을 끝냈다. 후반 4분만에 최성국의 두번째 골로 남부팀이 4-3으로 다시 앞서갔지만 이후부터 라돈치치의 '원맨쇼'가 이어지며 중부팀의 완승 분위기로 흘러갔다. 후반 6분 페널티 지역 정면으로 쇄도한 라돈치치가 박주영의 어시스트를 받아 동점골을 터뜨렸고 후반 19분 보띠(전북 현대)의 득점포에 이어 라돈치치가 후반 23분 조준호(제주 유나이티드 FC)와 1대 1로 맞선 끝에 중부팀의 여섯번째 골을 터뜨렸다. 후반 25분 최성국의 해트트릭이 나왔지만 후반 34분 박주영의 골에 이어 라돈치치가 후반 39분과 후반 41분, 후반 43분 잇달아 골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후반 44분 최성국이 다시 득점포를 쏘아올리며 4골째를 터뜨렸지만 남부팀이 패하는 바람에 MVP의 영예를 누리지 못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무려 16골이 터져나와 지난 1999년 한경기 최다득점이었던 10골을 무려 6골이나 넘기며 신기록을 세웠고 중부팀이 기록한 10골 역시 지난 1999년에 중부팀이 세웠던 기존 한팀 최다 득점(7골)을 넘어섰다. 또 역대 올스타전에서 단 한번밖에 없었던 해트트릭도 이날 경기에서는 라돈치치와 최성국 등 2명의 선수가 기록했다. 이밖에 중부팀의 지휘봉을 맡은 차범근(수원 삼성) 감독은 올스타전 감독을 맡은 이후 세번째만에 첫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 반면 남부팀의 허정무(전남) 감독은 올스타전 세번째 만에 첫 패배를 기록했다. ■ 20일 전적 △ 올스타전 (인천) 중부 10 (3-3 7-3) 6 남부 ▲ 득점 = 이관우(전19,도움 김은중) 박주영 2골(전32-후34,도움 김치우) 김은중(전33,도움 박주영) 라돈치치 5골(후6,도움 박주영-후23,도움 보띠-후39,도움 보띠-후41,도움 배기종-후43) 보띠(후19·이상 중부) 최성국 4골(전3,도움 안영학-후4,도움 김진용-후25,도움 이천수-후44,도움 뽀뽀) 안영학(전8,도움 최성국) 이천수(전37,도움 정경호·이상 남부)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