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라돈치치,'올해 한 골밖에 못넣었는데..."
OSEN 기자
발행 2006.08.20 21: 11

"후기리그에서는 많은 골로 인천 팬들에게 보답하겠습니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출신의 라돈치치(23.인천 유나이티드)가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무려 5골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002년 샤샤(4골)에 이어 외국인으로는 두 번째 MVP 수상이다. 라돈치치는 20일 홈 구장인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 삼성 하우젠 K리그 올스타전에 후반에 교체 투입돼 후반 6분을 시작으로 23분, 39분, 41분, 43분에 골퍼레이드를 벌여 중부의 10-6 승리를 이끌었다. 자연히 이날 최다골인 라돈치치에게는 MVP가 돌아갔다. 그러나 라돈치치는 머쓱하기만 하다. 지난 시즌 13골을 몰아넣으며 인천의 준우승을 이끌었지만 올 시즌에는 단 한 골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리그에서는 한 골도 넣지 못하다가 지난 달 15일 광주 상무전에서야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을 넣었다. 라돈치치가 기나긴 골침묵에 빠진 사이 인천은 전기리그 10위, 급기야 컵대회서는 최하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후기리그를 준비하는 라돈치치는 안방에서 부활을 알렸다. 그는 "컵대회에서 한 골을 넣은 게 전부인데 오늘 이렇게 많은 골을 터뜨려 기쁘다. 후기리그에서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늘 성원을 아끼지 않은 인천 팬들에 감사의 말을 드린다"고도 했다.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켰던 인천. 그중에서도 핵심 전력이었던 라돈치치가 올스타전 MVP를 계기로 '부활의 노래'를 부를 수 있을지 궁금하다. iam90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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