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년차' 시즌을 맞은 파워엔진' 박지성이 후반 교체 출전으로 2006-2007 시즌을 맞았다.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5-1로 대승을 거두며 산뜻하게 시즌을 출발했다. 박지성은 20일 오후 10시30분(이하 한국시간) 홈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정규리그 풀햄과의 1차전에 후반 15분 라이언 긱스의 바통을 이어받아 인저리 타임까지 3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박지성은 교체 출전해 후반 22분 코너킥 때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와 경합을 벌이며 슈팅을 날리는 등 골욕심도 부렸다. 후반 28분에는 왼쪽 돌파한 뒤 크로스까지 연결하는 등 가벼운 발놀림을 보였다. 또한 박지성은 후반 36분에는 수비까지 깊숙하게 가담해 상대 공격의 맥을 끊은 데 이어 곧 이어진 풀햄의 공격 때는 볼을 가로채 팀 공격을 연결하는 등 홈 팬들의 박수를 이끌어내는 한편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해 해냈다. 맨유는 웨인 루니와 루이 사아 투톱, 미드필드진에 긱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를 좌우에 배치하고 중앙에 폴 스콜스와 존 오셰이를 투입했다. 포백 수비라인에는 왼쪽부터 파트리스 에브라, 웨스 브라운, 리오 퍼디난드, 게리 네빌이 위치했다. 3연패에 나선 첼시를 저지하고 2002-2003 시즌 이후 네 시즌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맨유는 전반 7분만에 사아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분좋게 앞서나갔다. 맨유는 이어 전반 15분 상대 수비수 이안 피어스의 자책골까지 터지는 행운까지 더해 2-0으로 앞서 나간 뒤 전반 16분과 19분 루니와 호나우두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4-0으로 크게 앞서 나갔다. 맨유는 전반 40분 수비수 퍼디난드를 맞고 한 골을 허용한 뒤 후반 6분 경고를 받은 긱스를 빼고 박지성을 투입하며 박차를 가했다. 이어 박지성이 투입된 지 4분만인 후반 9분 루니가 이날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환호를 받았다. 5-1로 4점차 대승을 거둔 맨유는 득실차에서 +4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선두로 나섰다. 맨유는 오는 24일 찰튼 애슬레틱과 시즌 2차전을 치른다. iam905@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