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태희가 우리나라 광고업계에 굵은 선 하나를 긋게 됐다. 한국 광고 사상 최초로 5년 다년 계약을 따냈기 때문이다. 김태희의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8월 21일 ‘김태희가 ㈜아모레퍼시픽 ‘헤라’와 5년간의 장기 다년 계약을 맺고 국내 최고 모델료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광고 계약은 대체로 6개월 내지 1년 단위로 이뤄지고 약정된 기간 후에는 재계약으로 기간을 연장하는 방식을 주로 써 왔다. 5년 장기계약은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경우이다. 특히 여배우의 경우는 각종 스캔들이나 결혼 등의 변수가 많기 때문에 광고주로서는 다년 계약을 꺼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태희가 5년 계약을 따냈다는 것은 최근 김태희를 둘러싼 각종 루머를 불식시키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결정을 내린 ㈜아모레퍼시픽은 김태희와의 모델 계약을 계기로 국내 시장은 물론 아시아권에 이르기까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김태희가 갖고 있는 밝고 건강한 이미지가 5년 다년계약을 이끌어 냈다는 분석이다. 김태희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표본조사에서도 지성미와 여성미 부문에서 강력한 파워를 형성하고 있다. 실제 최근 전파를 타고 있는 ‘S-OIL’ 광고나 LG 싸이언 ‘초콜릿폰’ 등의 광고 효과는 최상급으로 평가되고 있다. 모델료 또한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계약 기간에서 경쟁이 되지 않는 만큼 최고액을 경신한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김태희가 주연한 영화 ‘중천’이 아시아 전역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점도 ‘헤라’의 광고 계약을 성사시키는데 한 몫 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