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가 연예인들의 사생활 보도에만 급급한 언론 매체에 일침을 가했다. 8월 2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열린 ‘썸머스탠드’ 공연에서 싸이는 공연 막바지 즈음 “언론에서 뭐라고 떠들어 대든, 안티 팬들이 뭐라고 하든 난 열심히 공연에 임하겠다”고 밝히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싸이는 “스포츠 신문에서는 스포츠의 경우 경기 성적만 가지고 얘기하면서 왜 가수들은 음악에 대해 다루지 않고 사생활만 보도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자극적인 가십거리 위주로만 다루지 말고 그 가수가 앨범을 만들기까지의 음악적인 고뇌와 노력을 짚어줄 수 있는 매스미디어가 됐으면 한다”고 따끔히 지적했다. 특수 장치를 설치해 사방에서 물을 뿌리는 등의 시원한 공연을 기획한 싸이는 “여름이라 물을 이용한 공연을 준비했지만 한편으로는 마음 한 구석이 무겁다”며 “같은 땅인데도 다른 곳에서는 이 물 때문에 고통받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그래서 여러분이 주신 티켓 수익금을 수재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해 관객들의 환호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싸이는 이날 공연에서 ‘챔피언’, ‘새’ 등 기존 히트곡들과 함께 4집 타이틀곡 ‘연예인’을 비롯한 앨범 수록곡들을 선보였으며 쿨의 이재훈, 이하늘, 리쌍 등이 게스트로 출연해 흥겨운 한마당을 이끌어 나갔다. hellow0827@osen.co.kr 싸이가 콘서트 도중 공중에 매달려 열창하고 있다. /주지영 기자 jj0jj0@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