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인기가요’가 생방송을 포기하고 5분 지연 방송을 결정했다. 이렇게 됨에 따라 3사 지상파 방송국의 음악프로그램에서 생방송 체제는 만나볼 수 없게 됐다. 8월 20일 SBS ‘인기가요’에서는 씨야가 노래를 부르던 도중 갑자기 여성 백댄서가 쓰러져 실려 나갔다. 프로그램 관계자는 댄서가 쓰러진 직후 당황한 나머지 30여 초간 아무런 조치를 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이 장면이 고스란히 방송을 통해 전파를 타 논란이 된 바 있다. 가수들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음악프로그램은 그 특성상 다른 생방송 프로그램에 비해 돌발 상황이 발생할 위험이 더 크다. 향후 대책 마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기가요’의 김태성 CP는 21일 오후 “오전 회의 결과 5분 딜레이 방송이 확정됐다”고 확인시켜 주었다. 김 CP는 “지난해 MBC '음악캠프'의 카우치 사건 이후 우리도 그 동안 많은 준비를 해왔고 5분 딜레이 방송을 위한 시스템 개발까지 모두 마쳤다”며 “그 동안 이 시스템을 시험 가동하며 테스트하고 있었고 9월경 본격적으로 실행하려고 계획 중이었는데 이번 씨야 사건을 계기로 당장 이번 주 27일부터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재 MBC '쇼 음악중심’이 5분 딜레이 방송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KBS ‘뮤직뱅크’는 녹화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심야시간대에 방송되고 있는 라이브 음악프로그램인 MBC 김동률의 ‘포유’, KBS2 '윤도현의 러브레터’, SBS '김윤아의 뮤직웨이브’를 비롯해 KBS1 '열린 음악회', '가요무대', '콘서트 7080'과 MBC '가요 큰잔치' 등도 모두 녹화로 방송되고 있어 지상파 3사의 대표적인 음악프로그램에서는 생방송 체제가 모두 없어졌다. hellow0827@osen.co.kr 8월 20일 SBS '인기가요'에서 씨야의 백댄서가 쓰러져 있는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