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 열리는 이란과의 경기는 총력전이다. 해외파를 총출동시키겠다". 핌 베어벡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2007 아시안컵 예선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베어벡 감독은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비롯해 각급 대표팀 감독과 가진 오찬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란전은 총력을 기울여 치를 것"이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3명과 러시아에서 뛰고 있는 선수 2명, 독일에서 뛰고 있는 선수(차두리)와 함께 가능하다면 조재진(일본 시미즈 S-펄스)까지 합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오찬을 마친 뒤 해외파 기량 점검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베어벡 감독은 "설기현(레딩)이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좋은 활약을 펼친 것은 선수 개인뿐만 아니라 소속팀, 나아가 대표팀으로서도 매우 좋은 일"이라며 "소속팀 감독과도 통화를 했는데 설기현의 활약상에 대해 흡족해했다. 첫 경기에서 스타트를 잘 끊은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영표(토튼햄 핫스퍼)가 소속팀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뛰고 있는 것에 대해 베어벡 감독은 "선수 개인이 가장 편하게 생각하는 포지션은 역시 왼쪽"이라며 "이영표가 대표팀에 들어오면 면담을 통해 좌우 포지션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차두리(마인츠 05)의 경기도 지켜볼 베어벡 감독은 "일단 소속팀은 차두리를 오른쪽 풀백으로 쓰기 위해 영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차두리는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도 충분한 능력을 보이고 있는만큼 포지션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안정환이 소속팀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베어벡 감독은 "안정환이 하루라도 빨리 소속팀을 정하는 것이 선수 개인이나 대표팀으로서도 좋을 것"이라며 "만약 굳이 빅리그가 아니라 네덜란드 등 다른 리그로 갈 생각이 있고 안정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구단이 있다면 안정환에 대한 장단점을 충분히 설명해 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 16일 대만전이 다소 수비지향적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베어벡 감독은 "상대방이 수비에 중점을 둘 때 우리 공격의 숫자가 많아질 경우 선수들 사이의 간격이 좁아져 골을 넣기가 오히려 어려워진다"며 "김정우(나고야)가 수비형 미드필더라고 하는데 소속팀에서는 오히려 공격적인 플레이를 한다. 대표팀에서도 김정우는 공격 역할을 맡고 있다"고 답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