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빅리거, 동반 슬럼프 '왜 이러나?'
OSEN 기자
발행 2006.08.21 15: 59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코리안 빅리거들의 '8월 나기'가 힘겹다. 8월 후반기 들어 부상 '쓰나미'에 불운까지 겹치면서 동반 슬럼프에 허덕이고 있다. 투수 '빅3'인 박찬호(33·샌디에이고), 김병현(27·콜로라도), 서재응(29·탬파베이) 중 8월 21일(이하 한국시간)까지 승리를 맛 본 이는 김병현뿐이다. 그나마 8월 3일 밀워키전 승리 이후 김병현 역시 3차례 등판에서 승리없이 2패 뿐이다. 이 와중에 원정 징크스(2승 5패 평균자책점 7.32)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승리가 무난해 보였던 14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는 7-4로 앞서다 불펜이 날려버렸다. 여기다 클린트 허들 감독의 '한 템포' 빠른 투수교체는 김병현에게 도움이 안 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허들은 19일 뉴욕 메츠전 패배 직후에는 "김병현의 투구 템포가 너무 빠르다. 또 세게 던지려고만 한다"라고 딴죽을 걸고 있다. 여기에 박찬호와 서재응은 부상 탓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박찬호는 한창 상승세일 때 장출혈이 발생해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갔다. 동료 제이크 피비 등의 수혈로 복귀했으나 휴스턴전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내리 위압적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비례해 브루스 보치 감독도 전반기에 비해 박찬호의 교체 타이밍을 빨리 잡으며 신뢰를 주지 않고 있다. 서재응 역시 왼 허벅지 부상으로 등판 간격을 이틀 미룬 데 이어 21일 클리블랜드전에서 또 통증이 재발, 2⅓이닝(2실점)만에 조기강판됐다. 현재 서재응은 'day-to-day'의 상태다. 앞서 서재응은 8월 3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31을 기록하고도 1승도 못 따냈다. 손톱마저 자꾸 깨지고 있다. 8월을 뜨겁게 달궜던 클리블랜드 우익수 추신수(24) 역시 최근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1일 탬파베이 서재응을 상대로 3경기만에 안타를 쳐내긴 했으나 삼진을 3개나 당했다. 특히 잔루를 10개나 남겨 '클러치 히터'의 이미지에도 금이 가고 있다. 이밖에 마이너에 있는 최희섭(포터킷)도 무릎과 허리 부상이 겹치며 DL에 올라있는 처지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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