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만능엔터테이너 패리스 힐튼(25)이 23일(한국시간) 새 앨범을 발표한다. 앨범 발표를 하루 앞두고 가진 잡지 '블렌더'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앨범 속 내 노래를 듣고 그만 울어버렸다.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힐튼은 지난달 "마릴린 몬로, 다이애나 비에 이어 21세기를 대표할 블론드 아이콘은 바로 나"라고 말한 사실이 영국의 '런던 데일리'에 보도되면서 AOL, TMZ 등 미국 인터넷 사이트들에서 악플을 몰고다니는 중이다. 힐튼 자신이 "악플을 읽고 여러 차례 운 적이 있다"고 말할 정도로 미국 네티즌들은 심하게 힐튼을 몰아붙이고 있다. 그러나 호텔 재벌의 상속이기도 한 그녀는 여전히 공식석상이나 인터뷰, 나이트클럽 밤 생활 등에서 거리낌없는 말과 행동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이번 앨범 홍보 역시 마찬가지. "듣고 울어버릴 정도로 훌륭한 앨범"이라고 자화자찬을 늘어놓는 바람에 새로운 빌미를 제공했다. 기존에 발표했던 퓨전 레게풍의 '스타들은 눈이 멀었지' 싱글 앨범은 빌보드 차트의 댄스 뮤직 순위 1위에 오른바 있다. 패션모델, 영화, TV드라마에서 화제를 모았던 그녀의 재능이 음악쪽에서 가장 빛을 발한 셈이다. 힐튼은 "새 노래를 테스트 삼아서 자주 가는 나이트클럽 DJ에게 부탁해 틀었더니 사람들이 돌아버릴 정도('People go crazy')였다. 플로어에 있던 사람들이 '누가 부른 노래야'하고 웅성거릴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며 "그래도 사실을 밝히지않고 모른척했다. 내가 부른 곡인줄 알면 다들 제대로된 평가를 못하고 기뻐서 난리를 피울 것같았기 때문"이라고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자신에 대한 사람들의 선입견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사람들은 내가 나쁜 여자애처럼 행동하기 바라는 심리를 갖고 있는 모양"이라며 "하지만 나는 진짜 멋지다(I'm really nice)"고 잘라 말했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