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K-1 월드 그랑프리 개막전에 진출한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드디어 자신이 바라던 제롬 르 밴너(프랑스)와 맞붙게 됐다. K-1을 주최하는 일본 FEG는 지난 21일 다음달 30일 일본 오사카돔에서 열리는 K-1 월드그랑프리 2006 개막전 대진표를 발표하고 최홍만과 르 밴너가 16강전에서 맞붙는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해 K-1 월드 그랑프리 챔피언인 새미 쉴트(네덜란드)는 올 암스테르담 대회 우승자 비욘 베르기(스위스)와 경기를 치르게 돼 지난해까지 챔피언에게 주어졌던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자동진출 혜택은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레미 보냐스키와 피터 아츠(이상 네덜란드)가 '신구 대결'을 갖는 것을 비롯, 올 서울대회에서 '미스터 샤크' 김민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후지모토 유스케(일본)는 '미스터 퍼펙트' 어네스트 호스트(네덜란드)라는 부담스러운 상대를 만나게 됐고 무사시(일본)는 할리드 '디 파우스트'(독일)와 경기를 갖는다. 최홍만은 다니카와 사다하루 일본 FEG 대표의 입에서 르 밴너와 격돌하게 됐다는 결정이 나오자 다소 놀란 표정을 보인 뒤 "르 밴너와의 대결은 기다려왔던 것이고 조금 흥분된다. 한국 격투기 팬들도 바라고 있던 매치"라며 "르 밴너는 내가 격투기계에 입문하기 전부터 좋아했던 선수인데 그 선수와 격돌할 수 있게 되어 기다려진다. 두려움 같은 것은 없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최홍만은 "결과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며 "비록 진다고 하더라도 도망치거나 뒤로 물러나는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월드그랑프리 개막전에는 글라우베 페이토사(브라질)와 레이 세포(뉴질랜드), 루슬란 카라예프(러시아), 폴 슬로빈스키(호주), 슈테판 '블리츠' 레코(독일) 등도 나올 예정이다. 이들의 대전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