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싸움은 이제부터다'. 독일 월드컵과 컵대회 일정으로 3달간 쉬었던 K리그 정규리그가 재개된다. 23일 개막하는 후기리그는 초반부터 열기에 휩싸일 전망이다. K리그 14개팀의 목표는 오로지 정규리그 우승. 그러기 위해선 먼저 전후기 1위 내지는 통합성적에서 차순위 2개팀 안에 들어야 한다. '1차 목표'를 달성한 4개팀은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대망의 2006 시즌 우승컵을 가슴에 품게 된다. 전기리그를 1위로 통과한 성남 일화를 제외한 13개팀은 첫 경기부터 '죽기 살기'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리그에서 1위를 차지한 성남이 '후기리그도 놓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가운데 후기리그는 컵대회 우승팀 FC 서울이 '태풍의 눈'으로 자리잡았다. 전기리그에서 성남(10승2무1패.득 21.실 9)이 독주를 벌였다면 컵대회에서는 서울(8승3무2패.득 20.실 11)이 주인공이 됐다. 전기리그에서 4위를 기록한 서울은 현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서울은 여름을 나면서 백지훈을 수원으로 떠나보냈지만 베테랑 이을용을 영입하면서 무게감을 한층 높였다. 성남의 전기리그 우승에 힘을 보탠 용병 두두도 가세, 공격진은 박주영, 김은중, 정조국까지 '막강 체제'를 갖췄다. 통합순위만을 놓고 본다면 포항 스틸러스(전기 2위)와 대전 시티즌(전기 3위)은 서울에 비해 각각 승점에서 +6과 +3에서 시작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하다. 전기리그에서 차곡차곡 승점을 쌓아온 결과다. 또한 전기리그에서 순위는 밀렸지만 승점을 놓고보면 4위 서울부터 13위 경남 FC까지 치열한 각축전을 피할 수 없다. 서울과 경남의 승점차는 3에 불과하다. 특히 전남 드래곤즈, 부산 아이파크, 전북 현대, 수원 삼성은 서울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에서 뒤졌을 뿐이다. 이들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 특히 수원은 여름 동안 40억 원이 넘는 투자로 이관우, 백지훈을 데려와 중원에서 김남일과 호흡을 맞추게 했다. 신인왕 출신의 문민귀와 김태진도 한 배를 탔다. 또한 우루과이 출신의 장신 공격수 올리베라와 브라질 출신의 실바를 영입해 공격진의 파워를 업그레이드시켜 '우승 전선'을 밝게 비췄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도 무시할 수 없다. 당초 예상과 달리 부진을 거듭했던 울산은 A3 챔피언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분위기가 급반등, 챔피언의 위용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해 준우승팀 인천 유나이티드는 컵대회에서 '젊은 피'들의 시험가동을 마치면서 드라간과 바조 등 2명의 용병을 영입, 후기리그에서 반전을 꿈꾸고 있다. 한편 K리그 팀순위결정은 승점→득실차→다득점→다승→승자승→추첨 순이며 개인기록순위(득점 및 도움)는 득점(도움)수→출장횟수→출장시간→추첨 순으로 결정된다. iam905@osen.co.kr 전기리그서 우승한 뒤 환호하는 성남 선수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