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규모의 스타크래프트 개인리그인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 2' 개막전이 오는 25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시즌은 그동안 스타리그가 벌어졌던 e스포츠의 메카 코엑스 '온게임넷 메가스튜디오'에서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으로 무대가 달라졌다. 개막일에는 지난 시즌 우승자인 한동욱(20, 온게임넷)과 오영종(20, 르까프)의 개막 경기를 시작으로 김택용(MBC게임) 대 이성은(18, 삼성전자), 홍진호(24, KTF) 대 박성훈(21, 삼성전자), 고인규(19, SKT) 대 염보성(16, MBC게임), 박성준(22, 삼성전자) 대 장육(18, CJ), 박태민(22, SKT) 대 김준영(21, 한빛)의 총 6경기가 벌어진다. 특히 지난 대회 우승자인 '아티스트' 한동욱과 2005년 'So1 스타리그' 우승자 '사신' 오영종의 개막전은 86년생 동갑내기의 맞대결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8일 열린 조지명식에서 한동욱은 프로토스전 약하다는 평이 있지만 "겁을 상실하겠다"며 오영종을 지목했고 오영종은 한동욱에게 "우승자 징크스를 안겨주겠다"고 응수했다. ▲ 이윤열, 박성준 '골든 마우스는 내 차지' 현재까지 스타리그 2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선수는 임요환 최연성(이상 SKT) 이윤열(팬택) 박성준(MBC게임) 김동수(은퇴) 다섯 명. 이번 대회에서 골든 마우스에 도전하는 선수는 '천재' 이윤열과 '투신' 박성준 2명 이다. 데뷔 이후 '천재 테란'으로 불리며 무적으로 군림해 온 이윤열은 2005년 '아이옵스 스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연이은 부진으로 위기에 빠져있지만 프로리그를 통해 기량을 재확인했고 이번 시즌 명예 회복을 위해 '골든마우스'를 양보하지 않을 심산이다. '투신' 박성준은 테란의 황제 임요환 이후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프로게이머로서 스타리그 본선에만 8번 진출해 우승 2회와 준우승 2회를 차지하는 무시무시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공격적인 스타일의 선수로서 '골든 마우스'에 도전한다. ▲ 역대 우승자 3명 포함된 죽음의 A조 이번 시즌 최대의 격전장이 될 것으로 보이는 조는 A조. 역대 스타리그 우승자가 한동욱, 오영종, 박성준(MBC게임) 등 무려 3명이나 포진됐다. 여기다가 최근 WCG 선발전과 프로리그에서 무서운 기세를 타고 있는 '신형 엔진' 전상욱이 있어 죽음의 조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86년생(전상욱 87년 2월생)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기도 하는 A조는 '김태형의 저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김태형 해설위원이 전상욱을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해 A조 선수들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가고 있다. ▲ 4회 이상 진출자들, 이번에는 내가 우승을... 이번 시즌에서 4회 이상 진출자들은 박성준, 변은종(이상 삼성전자), 홍진호, 조용호, 이병민(이상 KTF), 박태민, 전상욱(이상 SKT), 이윤열, 안기효(이상 팬택), 박성준(MBC게임), 한동욱(온게임넷), 변형태(CJ) 등 모두 12명. 12명 중 3회 안에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이윤열, 박성준에 불과하다. 스타리그의 묘한 징크스 중의 하나가 3회 안에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면 스타리그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묘한 징크스가 있다. 대표적인 예가 홍진호. 14번째 스타리그 진출인 홍진호와 9번째 진출하는 조용호. 이 둘은 준우승한 2회를 차지해 이 징크스를 입증하고 있다. 신발끈을 조여매고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하는 이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 새내기 8명, '로열로더' 도전 이번 시즌 스타리그에 첫 진출한 선수는 모두 8명. 이들 모두 로열도전의 후보자들이다. 로열로더란 스타리그 본선 첫 진출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선수를 가르킨다. 역대 '로열로더'는 5명에 불과했다. 2000년 '프리챌배' 우승자 김동수(25, 은퇴), 2001년 '한빛소프트배' 우승자 임요환(26, SKT), 2002년 '파나소닉배' 우승자 이윤열(22, 팬택), 2003년 '질레트배' 우승자 박성준, 2005년 'So1 스타리그' 우승자 오영종이 그들이다. 로열로더에 오른 이들 5명은 일약 스타덤에 오르며 스타리그를 이끄는 간판 얼굴이 됐다. 로열로더는 노리는 선수는 역대 최다인 8명으로 이재황, 장육, 고인규, 안상원, 이재호, 이성은, 김택용, 박성훈 등. 김태형 해설위원은 이들 가운데 고인규를 '로열로더' 후보로 꼽았다. 3년차 프로게이머인 SKT 고인규는 이윤열을 잡아내며 SKT의 광안리 직행과 '투신' 박성준을 결승전에서 격파하고 우승을 견인, 절정에 오른 기량을 과시하며 가장 강력한 '로열로더' 후보로 꼽히고 있다. ▲ 단 4명의 프로토스, '가을의 전설' 이어가나? 프로토스는 이번 시즌 단 4명 만이 24강에 합류하며 본선 최소종족이 됐다. 이에 비해 테란은 무려 11명을 진출시켜 최다 진출 종족이 됐다. 프로토스가 '천적'인 저그를 잡고 테란의 장대나무 숲을 헤치고 '가을의 전설'을 이어갈 지를 지켜보는것도 이번 시즌 관점 포인트. '가을의 전설'이란 프로토스 종족이 가을에 열리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으로 2001년 '스카이배' 김동수의 우승을 시작으로 2002년 '스카이배' 박정석(KTF), 2003년 '마이큐브배' 박용욱(SKT), 2005년 'So1 스타리그' 오영종 등이 전설을 이어가고 있다. 부활을 부르짖은 '사신' 오영종과 임요환을 누르고 올라온 김택용, 막강 삼성팀플의 주축인 박성훈, 스타리그 단골 손님인 안기효등의 분전을 기대해 본다. scrapper@osen.co.kr 온게임넷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