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교체 출전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년차' 시즌을 맞은 '파워엔진'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자신의 진가를 입증할 선발 찬스를 잡았다. 박지성은 2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더 밸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찰튼 애슬레틱과의 2006-2007 시즌 정규리그 2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박지성은 팀 동료인 공격수 웨인 루니와 미드필더 폴 스콜스가 프리시즌 평가전서 받은 징계로 이날부터 3경기에서 나서지 못하게 됨에 따라 당분간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지난 시즌처럼 긱스를 중앙 미드필더로 내세워 스콜스의 공백을 메우는 한편 박지성을 긱스의 자리인 왼쪽 미드필더에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1차전에서도 박지성은 후반 15분 교체 투입돼 긱스의 자리에 섰었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올 시즌 주전 라이업 운용의 의중을 드러낸 1차전에 선발로 좌우 미드필더에 긱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를 내세워 박지성을 교체 요원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따라서 박지성은 굴러들어온 기회를 움켜잡을 필요가 있다. 영리한 박지성도 이를 간파했다. 박지성은 개막전에서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으로 맨유의 '엔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적극적인 상대 공격 저지와 볼 차단, 그리고 시즌 전 공언대로 적극적으로 골욕심을 내는 등 '주전 경쟁'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맨유는 1차전에서 5-1로 대승을 거둬 첼시를 득실차로 제치고 선두에 뛰어올랐다. 네 시즌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는 맨유는 초반부터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상대 찰튼이 개막전에서 웨스트햄에 1-3으로 패하는 등 첫 경기부터 '삐그덕'거리고 있어 맨유는 2연승을 자신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어시스트를 올리며 소속팀 레딩에 첫 승을 안긴 '스나이퍼' 설기현(27)은 내친김에 데뷔골 사냥에 나선다. 설기현은 23일 오전 3시45분 빌라 파크에서 열리는 아스톤 빌라와의 2차전에 선발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미들스브러와의 프리미어리그 첫 경기에서 83분을 소화한 설기현은 전반 43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로 데이브 킷슨의 추격골을 이끌어내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영국 스포츠매체 가 선정한 '주간 베스트11'에 뽑히기도 했던 설기현은 아스톤 빌라전에서는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해 데뷔골에 도전한다. 프리시즌에서 5골 3도움으로 득점력을 뽐낸 바 있는 설기현의 어깨는 무거워졌다. 첫 골을 도왔던 킷슨이 부상을 당해 다음 달 초에나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역할이 더욱 커지게 됐다. 킷슨은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22골을 터뜨린 레딩의 간판 골잡이다. 설기현은 이날 미드필더로 나서 케빈 도일, 르로이 리타가 이룰 투톱에 지원 사격을 가할 전망이다. 여의치 않을 경우 스티브 코펠 레딩 감독의 명을 받아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수도 있다. 또한 설기현은 프리키커로 계속 나서 데뷔전에서 보인 날카로운 프리킥을 골망에 흔들겠다고 벼르고 있다. 팀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설기현이 이른 데뷔골과 함께 팀 승리를 이끈다면 위상은 더욱 높아지게 되며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상대 아스톤 빌라는 1차전에서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빛나는 아스날과 비기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레딩은 설기현의 한 방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보다 하루 앞선 23일 오전 4시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 스타디움에서는 이영표(29.토튼햄)가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홈 개막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핌 베어벡 감독이 관전할 예정. 이영표는 베누아 아수 에코토에 왼쪽 자리를 내주고 오른쪽 풀백으로 자리를 옮겨 1차전에서 패한 팀을 구하겠다는 각오다. ▲해외파 출전 일정 이영표 토튼햄-셰필드(23일 오전 4시.홈) 설기현 아스톤빌라-레딩(24일 오전 3시45분.원정) 박지성 찰튼-맨유(24일 오전 4시.원정) iam905@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