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에 대한 ‘타짜’ 제작진의 예찬론
OSEN 기자
발행 2006.08.22 16: 21

조승우는 지난해 영화 ‘말아톤’의 초원 역과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통해 연기력과 흥행력을 인정받은 배우이다. 착하고 순해보이는 인상이지만 조승우의 연기에는 알 수 없는 힘과 매력이 있다. 조승우의 이런 매력은 영화 ‘타짜’에서도 그대로 묻어난다. 8월 22일 오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타짜’ 제작발표회에서 조승우에 대해 최동훈 감독과 김혜수의 칭찬이 이어졌다. 먼저 최동훈 감독은 “조승우는 (내가) 시나리오를 건넨 유일한 배우다”며 “조승우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배우다”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조승우와 4개월간의 촬영을 함께 한 최 감독은 “조승우와 함께 촬영을 한 것은 마치 짝사랑 하는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데이트를 하는 기분이었다”고 표현하며 애정을 과시했다. ‘타짜’에서 설계자 정마담 역을 맡은 김혜수는 “조승우가 처음에 (화투기술을) 아무것도 몰랐는데 끝날 때에는 기술을 가르쳐 준 장 선생의 기술을 아무렇지 않게 해내더라”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짧은 시간에 그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조승우의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다”고 연기자로서 조승우의 노력을 높이 샀다. 뿐만 아니라 영화 속 화투 기술을 가르쳤던 장 선생도 조승우를 “보통 1년 배울 것을 단 3개월만에 습득한 배우”라고 극찬한 바 있다. 하지만 정작 조승우는 주변의 평가에 대해 겸손한 모습이다. 조승우는 “장 선생님이 그렇게 말한 것은 나를 좋게 봐서 해준 과찬일 뿐이다”고 해명(?)했다. 자신에 대한 칭찬이 쏟아지자 조승우는 오히려 영화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을 나타냈다. 조승우는 “예고편이 좋아서 매일 본다. 그동안 작품을 하면서 (영화가) 너무 보고 싶어서 편집실을 찾아간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며 ‘타짜’에 대한 애정을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조승우는 영화 촬영 중 가장 힘들었던 점도 “매일 촬영장에 가고 싶은 마음을 억눌렀던 것, 촬영 도중 유해진이 웃기는 것, 화투 장면을 CG로 처리한다고 하면서도 끝까지 실제로 촬영하게 만든 것이었다”고 털어놨다. 평범한 청년에서 도박판에 불나방처럼 뛰어들어 타고난 승부사로 변신하는 고니 역을 맡은 조승우. 올 추석 시즌에 개봉하는 ‘타짜’를 통해 조승우가 다시 한번 연기력과 흥행력을 동시에 인정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pharos@osen.co.kr 주지영 기자 jjojj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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