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0.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홈런 가뭄 속에 오랜만에 손바람을 내며 시즌 10번째 맹타를 터뜨렸다. 이승엽은 22일 나가노 시민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 5, 7회에 안타를 때려내 지난 7월 29일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원정경기 이후 24일만에 3안타를 기록했다. 이승엽은 1회초 첫 타석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다. 상대 선발 우완 미우라 다이스케(33)를 맞아 2사 1루에서 볼카운트 2-1로 불리한 가운데 5구째 바깥쪽 직구(145km)를 가볍게 밀어쳐 좌익수 키를 넘겼다. 시즌 25번째 2루타로 7월 29일 주니치전 이후 19경기만에 나온 2루타였다. 타구가 워낙 잘맞아 1루주자 다카하시가 홈을 밟지 못하고 3루에 머무는 바람에 타점 생산에는 실패했다. 지난 20일 주니치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안타. 이승엽은 3회초 1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5회초 1사 후 세 번째 타석에서 깨끗한 중전안타를 터트렸다. 첫 타석 2루타를 포함해 시즌 136호 안타이자 시즌 43번째 멀티안타였다. 이승엽은 이어 7회 2사 후 네 번째 타석에서 3루수 옆 내야안타를 작성했다. 이승엽에게 3안타를 허용한 미우라는 2005시즌 센트럴리그 방어율과 탈삼진 2관왕에 올랐던 정상급 투수다. 이승엽은 비록 홈런 아치를 그려내지는 못했으나 3안타를 때려냄으로써 원정 14연전의 첫 경기를 순조롭게 풀었다. 이 경기에서 4타수 3안타를 기록한 이승엽은 타율을 3할1푼9리에서 3할2푼3리로 끌어올렸고 시즌 137안타로 이날 1안타를 보탠 최다안타 선두 시츠(한신 타이거스)를 1개 차로 바짝 추격했다. 요미우리는 3회초 만루 기회에서 니오카의 주자일소 우월 2루타로 3점을 뽑고‘깜짝 선발’한 대만 출신 신예 장젠밍(21)의 7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를 발판삼아 3-1로 이겼다. chuam@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