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전기리그 우승팀 성남 일화가 '복병' 대전을 완파하고 전후기 통합 우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성남은 2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후기리그 1차전 홈경기에서 우성용, 이따마르, 김상식, 네아가의 연속 득점포에 힘입어 대전을 4-0으로 완파했다. 정규리그가 전기와 후기로 나뉘면서 '전기리그 우승팀은 후기리그에서 슬럼프를 겪는다'는 징크스는 '무적 군단' 성남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었다. 전반 중반까지 지루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전반 30분 이후 성남의 파상 공세가 이어지면서 대전을 거세게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전반 31분 이따마르의 패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 있던 네아가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최은성에게 막혔고 불과 1분 뒤 김두현의 크로스를 우성용이 넘어지면서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튕겨나오는 바람에 선제골 사냥에 실패했다. 또 전반 33분에는 김두현의 중거리 슈팅, 전반 41분 우성용의 슈팅, 전반 44분 이따마르의 슈팅이 잇따라 나왔지만 모두 최은성의 품 안에 안기고 말았다. 대전이 전반 내내 3개의 슈팅을 쏘는 동안 무려 10개의 슈팅을 기록하고도 선제골을 넣지 못한 성남은 후반 시작 7분만에 김두현-우성용 콤비의 멋진 합작품이 만들어졌다. 후반 7분 김두현의 강한 왼발 슈팅이 최은성을 맞고 나온 것을 우성용이 오른발로 살짝 밀어넣은 것. 한골로 만족할 수 없었던 성남은 1분 뒤 이번에는 '이적생 듀오'의 합작품이 만들어졌다. 전남에서 이적한 네아가의 패스를 수원 삼성에서 이적한 이따마르가 받아 수비수를 달고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 대전의 골문을 재차 갈랐다. 득점포에 불이 붙기 시작한 성남은 후반 26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쏜 김상식의 오른발 슈팅이 대전 수비수의 몸을 맞고 굴절되면서 골망을 출렁였다. 전반내내 선방을 펼쳤던 최은성은 공이 굴절되는 바람에 꼼짝도 하지 못하고 골문 안으로 들어간 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완전히 승패가 결정된 가운데 네아가는 후반 인저리 타임에 아크서클 왼쪽에서 쏜 프리킥을 대전의 골문 안으로 집어넣으며 팀 승리를 자축했다. 전반내내 성남의 수비를 뚫지 못한 대전은 후반 들어 정성훈과 배기종을 투입시키며 반전을 노렸지만 오히려 4골을 잃으며 완패한 반면 성남은 부상에서 회복한 모따를 시험가동하는 여유를 보이며 낙승을 거뒀다. 한편 선제 결승골을 넣은 우성용은 시즌 9호골로 이날 골을 추가하지 못한 부산의 소말리아를 2골차로 제치고 정규리그 득점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 23일 전적 △ 성남 탄천 성남 4 (0-0 4-0) 0 대전 ▲ 득점 = 우성용 9호(후7) 이따마르 5호(후8,도움 네아가) 김상식 1호(후26) 네아가 2호(후46·이상 성남) tankpark@osen.co.kr 우성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