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서튼 결승 3점포' 현대, 한화전 4연승
OSEN 기자
발행 2006.08.23 21: 22

부진 타개를 위해 외국인 선수이면서도 삭발로 결의를 다진 현대 좌타 거포 서튼(36)이 시원한 홈런포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홈런왕인 서튼은 올해는 부상과 스윙 궤도의 변화로 지난 시즌만큼 호성적을 내지 못했다. 스스로도 답답했던 서튼은 지난 주말 시원하게 머리를 빡빡 밀고 나타나 시즌 막판 호성적을 다짐했다. 그렇게 삭발 결의를 다진 서튼은 2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서 스리런 홈런포를 작렬, 팀의 6-2 승리의 주역이 됐다. 현대는 최근 3연승에 지난 달 2일부터 이어져온 한화전 4연승 행진을 벌였다. 전날 2위를 탈환한 현대는 3위 한화의 승차를 1.5게임으로 벌이며 상대 전적에서 7승 6패로 앞섰다. 현대는 1회말 1실점으로 선취점을 내줬으나 4회 한 번의 찬스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3회까지 한화 선발 김백만의 호투에 말려 있던 현대는 0-1로 뒤진 4회 선두타자 송지만이 좌전안타로 출루한뒤 다음타자 전준호는 1루 번트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계속해서 후속타자 이택근은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다음타자 서튼은 중월 스리런 홈런포를 날렸다. 순식간에 승기를 잡는 한 방이었다. 기세가 오른 현대는 4회말 수비서 1점을 내줬으나 6회와 7회 1점씩을 추가해 한화의 추격을 뿌리쳤다. 현대 선발인 우완 손승락은 7⅓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최근 3연패를 끝내고 시즌 6승째를 올렸다. 한화는 1회 무사 2, 3루의 찬스에서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는 데 그쳐 초반 기세를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패배했다. 한편 잠실구장에서는 원정팀 KIA가 LG를 5-2로 제압했다. KIA는 LG전 4연승을 올렸고 LG는 최근 5연패에 빠졌다. sun@osen.co.kr 서튼=현대 유니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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