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목표는 득점왕 등극과 앞으로 6골을 더 넣어 100골을 채우는 것입니다".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23일 열린 대전과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후기리그 첫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성남 일화의 우성용(33)이 득점왕과 '100골'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우성용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1996년에 프로에 입문했으니 벌써 11년차다. 이번엔 기필코 득점왕에 오르고 싶다"며 "또 앞으로 6골이 남은 100골도 올 시즌에 모두 채우고 싶다"고 밝혔다. 대전과의 경기 선제골로 정규리그 9호골을 터뜨린 우성용은 이날 골을 기록하지 못한 부산의 소말리아와의 격차를 2골로 벌리면서 득점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중. 여기에 삼성하우젠컵에서 기록했던 3골까지 합쳐 올 시즌 12골을 기록하며 통산 94번째 골을 터뜨렸다. 부산에서 뛰던 지난 2001년 33경기에서 16골을 넣으면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던 우성용은 2002년 13골, 2003년 15골, 2004년 10골로 4년 연속 10골 이상 득점했다. 하지만 우성용은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단 3골에 그치며 5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했지만 올 시즌 벌써 12골을 넣으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한편 이따마르 네아가 등 이적 용병과 처음 실전을 치른 우성용은 "생각했던 것보다 조직적인 협력 플레이가 잘 됐다"며 "부상에서 회복된 모따까지 제 컨디션을 찾을 경우 공격력은 전기리그보다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또 30대 중반을 향해 가는 나이가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우성용은 "나이가 있어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는 없다"며 "하지만 아직까진 20대 못지 않은 체력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