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이 '캡틴' 김남일에 대해 쓴소리를 던졌다. 차 감독은 23일 FC 서울과 후기리그 개막전에서 1-1로 비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퇴장 당한 김남일에 대해 "주장답지 못했다"며 질책했다. 김남일은 이날 후반 3분 경고를 받은 데 이어 후반 30분 팀 동료 이관우가 서울의 안태은에 파울을 당하자 거칠게 밀쳐 주심에게 경고를 받아 퇴장 명령을 받았다. 그러면서도 차 감독은 김남일의 퇴장 상황에 대해 "경고를 줄 상황이었으면 지체없이 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선수와 대화를 한 후 경고를 주는 것은 올바른 판정이 아니다"라고 불만을 표현했다. 차 감독은 또한 "김남일이 퇴장당하면서 더 이상 힘을 쓸 수 없었다. 비긴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톱으로 나선 올리베라와 실바에 대해선 "움직임이 좋지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경기를 되짚었다. 서울의 이장수 감독은 이날 1-1 무승부의 원인으로 후기리그 첫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 같다고 했다. 이 감독은 "후기 첫 경기라 그런지 선수들이 많이 긴장을 한 듯 보였다. 첫 경기라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위축된 플레이를 했다. 승점 3점을 챙겼어야 하는데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한 이 감독은 "후반 막판 정조국의 슈팅이 막혀서 아쉽다. 평일인데도 많이 찾아주신 관중에 미안하다"고 했다. iam905@osen.co.kr 김남일이 퇴장 당해 경기장을 떠날 때 차범근 감독이 그라운드 안을 쳐다보고 있다./상암=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