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팀' 미들스브러, 레딩에 '빰맞고' 첼시에 '화풀이'
OSEN 기자
발행 2006.08.24 07: 02

2005~200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들쭉날쭉한 전력으로 '도깨비 팀'으로 불리웠던 미들스브러가 시즌 초반부터 진정한 '도깨비 팀'의 전형을 보여줬다.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챔피언리그에서 승격한 레딩에게 2-0으로 앞서나가다가 2-3으로 역전패한 미들스브러는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24일 열린 홈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그런데 그 상대가 다름아닌 첼시다. 미들스브러는 지난 2월 12일 같은 장소에서 파비우 호솀박, 스튜어트 다우닝, 아이예그베니 야쿠부의 연속골로 당시 '부동의 선두'를 달리고 있던 첼시를 3-0으로 완파한 적이 있어 유독 홈구장에서 첼시의 덜미를 잡고 있다. 전반 16분 웨인 브리지의 크로스를 받은 안드리 셰브첸코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이 나올 때만 해도 첼시의 승리를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전반 36분 마이클 에시엔, 전반 37분 프랑크 람파드의 계속된 슈팅으로 미들스브러를 압박한 첼시는 전반 40분에도 살로몬 칼루의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기 위해 애썼지만 골문을 열어젖히지 못했다. 추가골을 허용하지 않은 미들스브러는 후반 중반부터 파상공세를 펼치기 시작했고 결국 이것이 동점골과 역전골로 이어졌다. 후반 19분 야쿠부의 헤딩슛이 아깝게 오른쪽으로 빗나간 가운데 후반 22분 가이즈카 멘디에타를 빼고 비두카를 투입시키면서 공격이 더욱 살아나기 시작했다. 결국 후반 35분 레나토 파울로 페레이라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호솀박이 왼쪽에서 크로스를 만들었고 이것이 엠마누엘 포가테츠의 헤딩골로 연결됐다. 동점골에 만족하지 않고 리 카터몰의 슈팅 등으로 첼시에 대공세를 펼친 미들스브러는 후반 45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내준 야쿠부의 패스를 비두카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대역전승으로 이끌어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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