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홈런(이승엽) VS 45홈런(우즈)’. 요미우리 이승엽(30)이 정신을 바짝 차려야 될 듯 싶다. 홈런 부문에서 맹추격전을 벌이는 타이론 우즈(37. 주니치 드래건스)에게 역전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홈런 추세를 적용해 보면 그야말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이승엽은 23일 현재 113경기에서 36홈런을 터트렸다. 지난 11경기동안 홈런포가 침묵해 홈런 1개당 경기수가 훌쩍 늘어났다. 현재 3.14경기당 1개꼴이다. 이럴 경우 남은 32경기에서 약 10개의 홈런을 추가할 수 있어 46홈런 페이스다. 반면 우즈는 104경기에서 32홈런을 쏘아올렸다. 3.25경기당 1개씩 터트리고 있다. 이승엽보다 10경기나 더 남아있어 남은 42경기를 적용하면 약 13개의 홈런이 나온다. 45홈런 페이스. 이승엽이 한 개 앞서 있긴 하지만 이 차이는 사실상 아무런 변별력이 없다. 그러나 문제는 페이스다. 우즈는 8월에 9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그러나 이승엽은 5개에 그쳐 하향곡선을 긋고 있다. 지난 10일 야쿠르트전 36호 솔로홈런 이후 11경기 44타석째 침묵하고 있다. 더 이상 주춤하다간 우즈에게 역전을 허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쫓기는 입장이어서 부담을 가질 경우 홈런생산은 더욱 힘들어진다. 더욱이 상대 투수들의 이승엽에 대한 공략법이 변화무쌍해지고 있다. 홈런을 의식하다간 죽도 밥도 안될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오히려 마음을 비우는 게 상책일 수도 있다. 야구 인생을 살펴보면 힘들 때 더욱 강해지는게 바로 이승엽이었다. '아시아의 홈런킹' 이승엽이 라이벌 타이론 우즈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최후의 승자가 될 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