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는 없다". 성남 일화가 전후기 통합 우승에 시동을 걸었다. 아직까지 통합 우승을 달성한 팀은 없다. 성남이 그 신화에 도전하고 있다. 전기리그 1위 성남은 여름 동안 2명의 공격수를 바꿨지만 위력은 여전했다. 성남은 23일 홈경기로 열린 전기리그 3위 대전 시티즌과의 후기리그 1차전에서 우성용, 이따마르, 김상식, 네아가가 골퍼레이드를 벌여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전기리그에서 10승2무1패(승점 32.득 21.실 9)로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22)를 크게 앞질렀던 성남은 후기리그 개시와 함께 또 단독 1위에 나섰다. 성남은 새로 공격 삼각편대를 이룬 우성용 이따마르 네아가가 첫 경기부터 골폭풍을 일으켜 호흡에 이상이 없음을 보여줬다. 여기에 지난 4월 발목 부상으로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났던 모따도 후반 시험 가동돼 성남의 파괴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전망이다. 성남은 전기리그에서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실점(9)의 주역인 김영철 조병국 박진섭 장학영이 건재, 이날도 0점 방어로 뒷문을 든든히 했다. 김두현과 김상식 등 대표급 미드필드라인도 중량감을 더하고 있다. 아직 한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성남의 강세가 후기리그에서도 이어지리란 예상이 가능한 이유들이다. 사실 전기리그 우승팀은 후기리그에서 맥을 못 추지 못해왔다. 2004년과 2005년 각각 전기리그를 제패했던 포항과 부산은 마치 짠 듯이 후기리그에서 최하위로 마감,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패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성남의 김학범 감독은 '겨울에 축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상태다. 플레이오프까지 치르지 않고 통합우승으로 2006 시즌을 마치겠다는 야심이다. 김 감독은 "이제 한 경기를 이겼을 뿐이다. 남은 12경기도 잘해야 한다"며 "선수들이 골 욕심을 내며 열심히 뛰어 큰 점수 차로 이길 수 있었다. 하지만 좀 더 빠른 패스가 보완되어야 후기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후기리그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고 가벼운 발걸음을 시작한 성남의 후기리그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iam905@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