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신세대 트로트 가수 장윤정이 “한 때 내 꿈은 로커였다”고 해 눈길을 끌고 있다. SBS TV ‘도전 1000곡’의 MC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장윤정은 8월 27일 일요일 오전 방송되는 동 프로그램의 300회 특집 ‘MC 노래대결’ 녹화 중 이 같은 깜짝 고백으로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장윤정은 전임 MC인 아나운서 유경미와 4강전에서 치열한 대결을 펼쳤는데 유 아나운서도 성악과 출신인지라 만만찮은 노래 실력을 선보였다. 현직 가수와 성악과 출신 아나운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을 벌였는데 이 과정에서 장윤정은 트로트 가수로는 믿기지 않게 현란한 랩과 파워풀한 록을 구사했다고 한다. “역시 장윤정”이라는 찬사가 쏟아지는 가운데 장윤정이 “나도 한때 꿈이 로커였다”는 깜짝 고백을 하게 됐다. 장윤정이 전업가수의 길로 접어들면서 트로트로 방향을 전환했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는 사실이다. 1999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내 안의 넌’이라는 댄스곡으로 대상을 수상했던 그녀다. 장윤정의 음색에 트로트와 잘 어울리는 요소가 있다는 기획사 전문가들의 설득에 트로트가수로 방향을 잡았을 뿐이다. 수원 영신여고 2학년 때의 ‘길거리 공연’ 일화도 제법 알려져 있다. 학교 때 워낙 노래 잘하기로 유명했던 장윤정은 친구 몇 명과 함께 노래방 기계 하나 달랑 들고 경기도 오산 시내의 길거리에서 무작정 공연을 펼쳤다. 마냥 노래가 좋아서 공연 아닌 공연을 벌이는데 노래를 듣던 사람들이 장윤정의 노래 솜씨에 감동해 하나 둘 돈을 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모인 돈이 200만 원이었다. 장윤정은 이 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때마침 전국에 수재민이 발생했던 터라 지역신문사에 수재의연금으로 기탁했다. 장윤정이 수재의연금을 낸 사연은 당시 지역신문에 소개되기도 했다. 장윤정이 이런 일화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록의 정신’이 온몸을 감싸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은 아닐까.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