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컨트롤 난조가 '원정 징크스'를 한층 악화시켰다. 콜로라도 김병현(27)이 24일(한국시간)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원정에 선발 등판했으나 5이닝 6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져 내렸다. 김병현은 1-6으로 뒤진 상태에서 5이닝만에 교체됐고 콜로라도는 1-7로 완패했다. 이로써 김병현은 개인 최다인 3연패에 빠지며 시즌 9패(7승)째를 당하게 됐다. 김병현은 지난 8월 3일 홈구장 쿠어스필드에서 8이닝 1실점으로 7승을 따낸 밀워키를 맞아 5회까지 삼진 6개를 잡아냈다. 직구 구속은 최고 91마일(146km)에 이르렀다. 슬라이더의 예리함도 여전했다. 그러나 컨트롤이 듣지 않았고, 구심 마이크 레일리의 볼 판정도 인색했다. 이 탓에 볼넷 4개, 몸에 맞는 볼 2개, 폭투까지 범했다. 밀어내기 실점도 있었다. 김병현은 1회초 시작하자마자 연속 볼넷으로 출발했다. 이어 우전 적시타와 희생플라이로 2점을 잃었다. 1회 16구를 던졌는데 스트라이크는 4개뿐이었다. 이후 김병현은 삼진 4개를 섞어가며 4회까지 3자범퇴로 밀워키 타선을 틀어막았다. 또한 타석에서는 5회 투아웃 2사 2루에서 밀워키 우완 선발 벤 시츠의 95마일(153km)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를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김병현은 5회말 투아웃 뒤 급격히 무너졌다. 몸에 맞는 볼과 안타, 고의4구로 2사 만루 고비에 몰린 김병현은 밀워키 2번 토니 그라파니노와 승부 원 볼에서 2구째 89마일 직구를 구사하다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에도 김병현은 안타와 볼넷, 폭투,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2점을 더 내줬다. 김병현은 5회말에만 4실점하는 과정에서 27구를 던져야 했다. 클린트 허들 콜로라도 감독은 투구수 79개인 상태에서 1-6으로 뒤진 6회말 라몬 라미레스로 교체했다. 스트라이크는 42개였다. 김병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18로 나빠졌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