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국, 필라델피아전 2이닝 무실점
OSEN 기자
발행 2006.08.25 08: 26

빅리그로 전격 승격한 유제국(23.시카고C)이 복귀 첫 경기서 산뜻한 피칭으로 신고식을 마쳤다. 유제국은 25일(한국시간) 홈구장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구원등판, 2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컵스가 11-2로 크게 앞선 8회 선발 카를로스 삼브라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그는 8회 선두 셰인 빅토리노를 몸 맞는 공으로 내보내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크리스 로버슨을 2루땅볼로 유도해 1아웃을 잡은 뒤 폭투로 주자를 2루까지 진루시켰지만 내셔널리그 홈런왕 라이언 하워드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기염을 토했다. 힘을 얻은 그는 대타 대니 산도발을 1루땅볼로 처리하고 위기를 벗어났다. 9회에도 유제국은 선두 크리스 코스티를 투수땅볼로 처리한 뒤 조 서스틴을 우전안타로 내보냈다. 후속 아브라함 누녜스를 1루 땅볼로 유도, 한시름을 놓은 것도 잠시. 2사 1루서 호세 에르난데스에게 좌측 2루타를 얻어맞아 2사 2,3루에 몰려 다시 한 번 긴장감을 유발시켰다. 그러나 유제국은 침착한 투구로 마이크 리버설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고 경기를 끝냈다. 이날 모두 28개의 공을 전진 그는 스트라이크 23개를 기록할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땅볼로 4명, 뜬공으로 1명을 처리하며 장타를 허용하지 않는 마운드 운용도 돋보였다. 시즌 방어율은 14.54가 됐다. 호투에도 불구하고 유제국에겐 일말의 아쉬움이 암게 됐다. 이날 투구로 오는 28일 세인트루이스전 선발등판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당초 유제국은 공석이 된 28일 경기의 선발 후보로 유력하게 꼽혔으나 이날 구원으로 2이닝을 던져 사흘 후 선발 투수로 나서기가 힘들어졌다. 세인트루이스전 선발로 유제국을 고려해온 컵스는 대신 또 다른 신인 션 마샬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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