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어린 스타들 버릇 너무 없다' 논란
OSEN 기자
발행 2006.08.25 08: 47

할리우드의 베테랑 중견 배우 윌리암 머시(55)가 "린제이 로한 등 요즘 젊은 배우들은 재능을 떠나서 일을 하는데 예의와 성의가 전혀 없다"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파고'로 1997년 아카데미 남우조연에 노미네이트됐던 그는 '부기 나이트' '에어포스 원' '쥬라기공원 3' '씨비스킷' 등 숱한 영화에서 주 조연급으로 개성있는 연기를 선사하고 있다. 머시는 새 영화 '에브리원스 히어로' 프리미어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젊은 스타들이) 버릇이 없어도 너무 없다"고 개탄했다. 에밀리오 에스테베즈 감독의 드라마 '보비'에서 린제이 로한(20)과 같이 출연한 그는 특히 촬영 현장 등에 자주 늦는 등의 문제로 영화사, 스태프 등과 논쟁을 벌였던 로한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재능은 엄청나지만 행동을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머시는 "배우는 자신이 영화 촬영 현장에 한 시간 늦었을 때 다른 150여명의 스태프들이 빈둥빈둥 하릴없이 기다려야하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며 "그런데 촬영에 자주 늦으면서도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안했다는 건 '버릇없다'고 할수밖에 없다"며 "로한만 그런게 아니고 재능있는 젊은 스타들 상당수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로한이 '보비' 촬영 때 실제로 많이 늦었냐는 리포터의 질문에 "아주 많이 늦었다(She was pretty late)"며 "한해에 수백만달러를 벌어들이는 15, 18, 20살 짜리 어린 배우들이 아무 생각없이 영화계에서 활개치는 현실은 정말 걱정거리"라고 밝혔다. 로한은 얼마전 '보비'의 영화 제작자로부터 '연일 밤늦게 파티를 하느라 촬영을 소홀히 한다'는 공개 서한을 받았고, 로한의 어머니는 "딸이 더운 촬영현장에서 고생하다 일사병으로 병원에 갔었을 뿐"이라는 반박으로 논란을 벌인 적이 있다. mcgwire@osen.co.kr 영화 '사하라'와 '행운을 돌려줘'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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