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4강 呪文 '현대 징크스를 풀어라'
OSEN 기자
발행 2006.08.25 09: 40

‘현대 징크스를 풀어라’. 현대가의 두 형제 현대 유니콘스와 KIA 타이거즈가 25일부터 광주구장에서 격돌한다. 현대는 4강 안정권에서 순항 중인 팀. 4위 KIA는 자꾸만 쫓아오는 5위 SK를 확실하게 뿌리치고 4위 굳히기에 들어가야 되는 팀. 급한 쪽은 KIA인데 올 시즌 현대 전적이 신통치 못하다. 올 시즌 13번 대결해서 3번 이겼을 뿐 10승을 안겨주었다. KIA는 현대 때문에 고전을 거듭하다 후반기 약진으로 겨우 4위 턱걸이를 했다. 반면 현대는 KIA 덕분에 선전을 거듭하며 전반기 약진으로 일찌감치 4강 안정권을 확보했다. KIA는 2001년 창단 이후 올해까지 6년동안 팀간 승패에서 현대를 이긴 적이 없다. 2001년 7승1무11패로 열세였고 2002년에는 9승1무9패로 호각세를 이뤘다. 그러나 2003년 12승7패로 현대가 월등했고 2004년과 2005년에는 각각 10승9패, 10승8패로 역시 현대가 근소하게 앞섰다. 올해 이미 10패를 당했으니 6년 연속 현대를 앞서지 못했다. KIA에게 현대는 아픈 기억을 안겨준 팀이다. 시간을 거슬러 지난 2003년 9월 29일 현대와 정규리그 1위 결정전을 벌였으나 1-5로 패해 한국시리즈 직행에 실패했다. KIA는 플레이오프에서 SK에 3연패로 무너졌고 현대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다. 그 해 5월에는 최다점수차 역전패를 당하기도 했다. 10-1로 이기다 10-12로 졌다. 올해도 선수들이 주눅 들었는지 현대전 경기가 꼬였다. 이길 수 있는 경기도 어이없는 플레이가 나오고 잘 던지던 마운드가 갑자기 와르르 무너지곤 했다. KIA는 24일 현재 SK에 2경기차로 앞서있지만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처지. KIA가 고비마다 발목을 잡아온 '현대징크스'를 이번 주말 3연전에서 풀고 4강 굳히기에 들어갈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현대-KIA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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