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리그 1위 성남 일화가 후기리그 개막전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둬 통합 우승에 시동을 건 가운데 FC 서울과 수원 삼성이 추격전에 나선다.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후기리그 2차전이 열리는 26일 전국 7개 경기장에서는 K리그 14개팀의 숨가쁜 레이스가 펼쳐진다. 관심사는 단연 성남이 2연승으로 전기리그에 이어 다시 독주 채비를 갖추느냐, 개막전에서 난타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던 서울과 수원이 전열을 가다듬고 승리를 챙겨 선두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느냐는 것. 개막전에서 대전 시티즌을 대파한 성남은 대구 FC를 맞아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박우현과 남기일을 투입해 약간의 변화를 줄 생각이지만 위력에는 변함이 없다. 94골을 기록 중인 우성용은 지난 3월 31일 전기리그에서 대구를 상대로 2골을 몰아친 감각을 유지, 성남의 2연승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서울과 수원은 2차전 승리로 성남을 견제하는 한편 후기 우승에 발판을 삼겠다고 벼르고 있다. 먼저 컵대회 우승에 이어 후기리그 제패를 기치로 내든 서울은 '젊은 피'를 대거 기용해 전북 현대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서울은 안태은과 김동석, 최원권을 미드필더에 배치하고 정조국을 중심으로 박주영과 두두를 스리톱으로 내세워 최진철이 버티고 있는 전북의 수비진을 공략하겠다는 계산이다. 김치곤이 수원전에서 부상을 당함에 따라 곽태휘로 공백을 메울 서울은 컵대회에서 전북을 4-1로 거둔 만큼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있다. 반면 전북은 개막전에서 골맛을 본 최진철과 올 시즌 서울전 2경기 연속골의 주인공 김형범이 '서울 타도'를 외치고 있다. 수원은 만만치 않은 상대 제주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지난 5월 31일 원정 경기에서 0-2로 제주에 패한 수원은 이관우, 백지훈, 올리베라, 실바, 문민귀 등 5명의 이적생들을 총출동시켜 후기리그 첫 승을 챙기겠다는 각오다. 수원은 탄탄한 제주의 수비진을 뚫어야 하고 개막전에서 2골을 뽑아내 제주에 승리를 안긴 이리네를 막아야 한다. 이밖에 전남 드래곤즈의 허정무 감독은 울산 현대를 상대로 100승에 도전하고 부산 아이파크의 앤디 에글리 감독은 대전 시티즌에 K리그 첫 승을 노린다. 포항 스틸러스는 광주 상무, 경남 FC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26일 K리그 일정 전북-서울(오후 6시.전주월드컵.JTV 전주방송 생중계) 수원-제주(수원월드컵) 경남-인천(창원종합.KBS SKY.마산 MBC 녹화중계) 부산-대전(부산아시아드) 대구-성남(이상 오후 7시.대구월드컵) 포항-광주(포항전용) 울산-전남(이상 오후 7시30분.울산문수) iam905@osen.co.kr 지난 23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서 벌어진 서울과 수원의 후기리그 개막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