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택근인가’. 신인 지명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면서도 꾸준히 신예 스타들을 키워내고 있는 현대가 또 한 명의 ‘될성부른 떡잎’의 출현에 흐뭇해하고 있다. 지난 16일 실시된 2007년 프로야구 신인 2차지명 드래프트서 현대가 4순위로 지명한 광주일고 포수 조성원(18)이 23일 끝난 제36회 봉황대기에서 유일하게 다관왕에 올랐다. 조성원은 홈런 타격 득점 1위를 차지했다. 비록 소속팀 광주일고는 8강전에서 안산공고에 1-2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조성원은 파워와 정확도를 겸비한 날카로운 배팅으로 타격부문 타이틀을 독식한 것이다. 중-장거리 타자로 팀 내 5번을 맡으며 한 방씩 날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182Cm, 87Kg의 당당한 체격을 지닌 우타자인 조성원은 지난해 현대에 입단한 강정호(2차 1번)의 1년 후배로 포수와 외야수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작년에는 강정호가 투수로 등판하면 조성원은 외야수에서 포수로 변신했고 올해는 줄곧 포수로만 뛰었다고. 현대 스카우트에 따르면 ‘일단 포수와 외야수 두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파워있는 방망이가 일품’이라는 평가이다. ‘멀티 플레이어’를 좋아하는 현대 코칭스태프에게 어필하는 점으로 프로에 입단하면 ‘제2의 이택근’으로 성장할 재목감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택근은 원래 포수로 현대에 입단했으나 올해 붙박이 외야수로 전환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조성원=현대 유니콘스 제공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