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공백 너무 커", 김명수 감독
OSEN 기자
발행 2006.08.25 19: 41

"(김)연경이가 장신 레프트여서 대표팀 공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공백이 너무 크네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김명수 감독이 레프트 공격수 김연경이 부상으로 인해 빠진 것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2006 월드그랑프리 여자배구대회 예선리그 E조 1차전에서 1-3으로 진 뒤 가진 인터뷰에서 "세계 배구와 맞서기 위해 레프트 공격수가 185cm는 되어야 한다"며 "연경이가 188cm여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부상으로 재활을 받고 있어 그 공백이 너무나 크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배)유나가 연경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고군분투하긴 하지만 원래 포지션이 아닌데다가 키도 180cm밖에 되지 않아 걱정"이라며 "어차피 연경이는 그랑프리 참가가 힘든만큼 지금 선수들을 데리고 최소한 서울 대회에서 1승을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랑프리 대회에서 처음으로 세트를 따내는 등 분전한 것에 대해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경기에서 이겨도 보완할 것이 보인다면 만족할 수 있는 경기가 아니다"라며 "분명 러시아의 장신벽이 높았다고 해도 우리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더욱 손발을 맞춰야할 것 같다"고 답했다. 또 김 감독은 26일 열리는 일본전에 대해 "지난주 일본전은 이동공격에 실점하는 경우가 잦았다. 이동공격에 대비한 반복훈련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일본전은 아무래도 이겨야겠다, 해내야겠다는 의지가 더욱 요구되는 경기다. 하지만 일본이 현재 우리보다 전력이 앞선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김 감독은 "중요한 것은 지금 그랑프리가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도하 아시안게임이나 배구 월드컵, 베이징 올림픽"이라며 "상대의 강한 스파이크를 받기 좋게 만드는 소극적인 블로킹이 아닌 공격을 적극적으로 차단하는 블로킹이 더욱 요구되고 수비력을 많이 보강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훈련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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