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0.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5게임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다.
이승엽은 25일 한신 타이거스의 본거지인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방문경기 7회 초 네 번째 타석 2사 1루에서 한신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좌완 제프 윌리엄스(34)로부터 깨끗한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시즌 140안타째.
이승엽은 이어 후속 고쿠보와 니오카의 잇단 안타로 홈을 밟아 시즌 88득점째를 올렸다. 요미우리는 7회에 이승엽의 안타를 징검다리 삼아 5연속 안타 등으로 대거 5득점, 0-2로 이끌려 가던 전세를 5-2로 일거에 뒤집었다.
전날 12게임만에 37호 홈런을 날린 다음 왼쪽무릎 통증으로 경기 도중 교체돼 우려를 자아냈던 이승엽은 이날 한신 선발 후쿠하라 시노부(30)와 맞상대한 3타석을 포함, 전반적으로 타석에서 예리한 맛을 보여주지 못해 타격 컨디션이 정상이 아님을 드러냈다. 이 경기에서 5타수 1안타, 1득점(88개)을 기록한 이승엽은 타율이 3할2푼2리로 약간 낮아졌다.
이승엽은 5-2로 앞서 있던 9회 초 5번째 타석 무사 3루의 기회에서 큰 스윙으로 홈런을 노렸으나 한신 5번째 투수 에구사 히로다카(26)의 유인구에 헛손질, 삼진으로 물러났다.
1회 2사 2루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에 그쳤던 이승엽은 4회 초 선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도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구사한 후쿠하라의 흔들기에 휘말려 투수 앞 땅볼로 아웃됐다.
이승엽은 0-0으로 팽팽하던 6회 초 다카하시가 우월 2루타로 나간 다음에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서는 후쿠하라의 슬라이더에 이은 빠른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요미우리 선발투수 우에하라 고지(31)는 7회 2사까지 한신 타선을 5피안타 2실점으로 묶고 올 시즌 6승째를 따내 1999년 프로 데뷔 이래 8년째에 개인통산 100승고지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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