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힘을 쏟고 있는 두산이 서울 라이벌인 LG를 잡고 2연승을 올렸다. 두산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리오스의 호투와 집중타에 힘입어 8-4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2연승으로 4강 라이벌 SK, KIA와 막판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양팀은 나란히 외국인 우완 투수들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마운드의 높이에서 두산이 한 수 위였다. 두산은 올해로 한국생활 5년째로 에이스 노릇을 해주고 있는 리오스인 반면에 LG는 전반기를 마치고 후반기에 긴급교체한 베로커였다. 두산은 1회 몸이 덜풀린 베로커를 상대로 선두타자 이종욱이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한 뒤 안경현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으며 기선을 잡았다. 4회에는 1사후 김동주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다음타자 최준석의 우중간 안타로 1, 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후속타자 홍성흔의 2루 땅볼때 김동주가 홈인, 2점째를 올렸다. 2-0으로 앞서며 기세가 오른 두산은 5회 선두타자 손시헌의 우전안타에 이어 1사후 이종욱, 강동우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안경현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계속된 공격서 다음타자 김동주가 또다시 볼넷으로 출루, 만루 찬스가 이어졌고 2사후 홍성흔이 적시타를 날려 5회에만 4점을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6-2로 앞선 7회말에도 김동주의 2루타와 최준석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안경현과 홍성흔은 각각 1안타 3타점,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두산 선발 리오스의 호투에 눌려 있던 LG는 7회 선두타자 이병규의 3루 내야안타와 박용택의 투런 홈런으로 2점을 뽑은데 이어 9회 박용택과 정의윤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며 추격에 나섰으나 때가 너무 늦었다.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박용택은 12게임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으나 팀은 원정 9연패에 빠졌다. 리오스는 8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시즌 9승째를 올렸다. sun@osen.co.kr 두산 선발투수 리오스가 5회를 마치고 내려오며 포수 홍성흔에게 손으로 '잘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잠실=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