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 어깨 이상 재발, KIA '4강 비상'
OSEN 기자
발행 2006.08.26 09: 26

4강 굳히기에 나선 KIA에 비상등이 켰다. 올 시즌 두 번이나 부상으로 공백을 가졌던 토종 에이스 김진우(23)의 어깨에 또다시 이상 신호가 왔다. 지난 20일 사직 롯데전서 5이닝동안 88개를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이로 인해 26일 예정된 등판이 연기됐다. 김봉근 투수코치는 “어깨가 다시 안좋아졌다. 다음 등판은 다음주에나 가능할 것 같다. 정확한 날짜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며 “그때까지는 김진우 없이 마운드를 꾸려나가야 될 것 같다”고 어두운 목소리로 말했다. 김진우는 올해 KIA를 울고 웃기고 있다. 허리와 어깨 부상으로 두 번이나 전선에서 이탈, 팀에 주름살을 안겨주었다. 전반기 내내 고전의 원인을 제공했다. 그러다 후반기부터 본격 출전, 8월 들어 3승을 따내며 승수를 사냥했다. 팀도 덩달아 4위에 올라 모처럼 주름살이 펴지는 듯 싶었다. 그러나 4위 굳히기에 들어갈 시점에서 김진우가 또다시 이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선발 등판할 경우 승리 가능성이 높은 김진우의 공백은 치명적이다. 김진우가 빠지며 그레이싱어를 제외하고는 상대팀을 완벽하게 제압할 수 있는 선발진이 없다. 결과적으로 선발진 운영의 묘와 불펜의 힘으로 부딪쳐야 된다. 두산 SK와의 4강 경쟁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 KIA로선 김진우의 어깨가 다행히 원상태로 되돌아 온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KIA호의 앞날이 김진우의 어깨에 달려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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