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황금어장’이 여전히 네티즌 사이에서 말들이 많다. 신 개념의 예능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로 MBC가 야심 차게 준비한 ‘황금어장’은 일방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송에서 벗어나 시청자들이 보내온 고민과 사연을 바탕으로 출연자들이 이를 재연하며 함께 공유하는 쌍방향적 커뮤니케이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금어장’은 강호동 정선희 신정환 등 인기 스타들이 MC를 맡고 중견연기자 임채무와 MBC 간판 아나운서 김성주가 파격 변신을 시도하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신선하다”는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반면에 또 한편에서는 거부감을 드러내는 시청자들도 여전히 존재한다. 7월 7일 첫 방송을 시작한 후 일본의 한 오락프로그램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초반 한바탕 소동을 빚기도 했던 ‘황금어장’은 그 이후 출연자들의 놀라운 코믹 변신 등으로 네티즌으로부터 “재미있다”, “한참을 웃었다” 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는 상태다. 시청자들의 재미있고 황당한 사연뿐만 아니라 스타들의 잊지 못할 경험들도 재연해보고 출연자들이 갖가지 분장으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하는 등 비교적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반말 논란, 프로그램의 산만함 등을 지적하며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먼저 반말논란. 출연자들이 토크쇼처럼 모두 둘러앉아 그날의 주제와 관련한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반말로 이야기하는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다. 어찌 보면 이것이 다른 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서로 존대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송의 모습이라고 봤을 때 아직은 이에 눈살을 찌푸리는 시청자들도 존재한다. 또 다른 문제는 산만성. 고민을 코믹하게 재연하고 또 이에 대한 생각을 출연자들이 함께 이야기 나누는 과정에서 좀 더 재미있게 진행하려다 보니 오버하는 면이 없지 않아 어수선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반응은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 중 충분이 나올 수 있는 의견이지만 앞으로 ‘황금어장’은 새롭게 시도한 포맷을 좀더 세련되고 부드럽게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다. 코믹프로그램의 특성상 뺨을 때린다든지 또는 반말을 하고 우스꽝스러운 복장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포맷에 어울리는 조금은 정돈되고 깔끔한 웃음이 현 시대에서 시청자들이 원하는 예능프로그램의 방향일 듯 싶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