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훈에 특명, '김남일 공백을 메워라'
OSEN 기자
발행 2006.08.26 10: 21

지난달 말 FC 서울에서 수원 삼성으로 이적한 '꽃미남' 백지훈(21)이 '특명'을 받았다. 전 경기 퇴장으로 한 경기를 거르게 된 '주장' 김남일(29)의 공백을 메우는 일이다. 26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제주 유나이티드 간의 후기리그 2차전 선발 명단에 따르면 미드필더 백지훈은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 23일 열린 서울과의 후기 개막전에서 김남일이 경고 2회로 퇴장 당하면서 제주전에 결장하게 돼 백지훈은 선발 기회를 잡은 것이다. 백지훈에게는 굴러들어온 기회를 움켜쥐어야 하는 입장. 서울전에 후반 교체 투입된 백지훈은 수원에서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하는 위치에 있다. 또한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미드필드에서 백지훈에 다양한 임무를 주문하고 있기도 하다. 수원에서 실전 경험이 두 차례에 불과해 이를 극복하는 것도 과제다. 그러나 후기리그 2경기만에 찬스가 주어져 백지훈은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은 이관우와 뒤를 받치는 송종국의 사이를 오가며 수원의 엔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베테랑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 수원의 후기 첫 승을 견인하겠노라 다짐하고 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열광적이기로 소문난 수원 홈 팬들 앞에서 첫 인사를 하는 자리. 세계청소년선수권과 독일 월드컵을 경험한 백지훈이지만 또 다른 차원의 부담감을 털어버려야 한다. 수원으로선 첫 승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개막전에서 승리한 제주를 맞이하는 수원은 전기리그 8위에 이어 컵대회에서는 12위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명가 부활'을 부르짖은 수원은 올 여름 백지훈을 비롯해 이관우 문민귀 올리베라 실바 등을 영입하면서 분위기를 일신했다. 2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올라 우승을 거머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김남일의 자리를 메워야 하는 '이적생' 백지훈의 어깨는 무겁다. iam90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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