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빠라빠빠’로 데뷔 4개월 만에 당당히 트로트 가수 대열에 들어선 박현빈이 한 팬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트로트가수의 특성상 전국 이곳저곳으로 지방공연을 많이 다녀야하는 박현빈은 지난 7월 초 전남 보성에 있는 해수풀장에 공연을 하러 갔다가 사진촬영을 부탁하는 한 어린 팬을 만났다. 일반 디지털 카메라도 아닌 전문가용 사진기를 들고 나타난 팬의 부탁에 “지금은 무대에 올라가야하니까 노래를 마친 후에 꼭 같이 사진을 찍자”고 약속을 했다. 열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무사히 공연을 마치고 내려온 박현빈은 갑자기 몰려든 인파 때문에 일단 그 자리를 피해야만 했다. 그런데 박현빈이 안전상의 문제로 사진촬영에 응하지 못하고 급히 자리를 이동하자 그 어린 팬은 “약속을 안 지켰다”며 크게 실망을 했던 것이다. 급기야 아이의 어머니까지 와서 “왜 약속을 지키지 않았냐”며 항의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현빈은 “그 당시 나도 정말 사진을 꼭 같이 찍고 싶었지만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며 “어쩔 수 없이 부탁에 응하지 못한 것이었는데 이런 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팬 입장에서는 나에 대한 오해를 가졌던 것 같다.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처럼 연예인들은 뜻하지 않게 팬들로부터 오해를 사기도 하고 인터넷 네티즌들의 악플에 시달리기도 하는 등 마음고생을 할 때가 많다. 자신이 직접 겪은 일부분만 보고 단정지어버리는 사람들의 특성상 이러한 일들은 비일비재하다. 박현빈은 “어느 날 내 기사에 달린 리플을 보다가 악플(악의적인 리플)을 발견한 적이 있다.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아 그 이후로는 리플을 거의 읽어보지 않았다”며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악플도 나를 홍보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관심이 있기 때문에 악플도 다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겸허히 말했다. 사실 최근에는 악플보다 무서운 것이 무플(리플이 하나도 없는 것)이라는 말도 있듯이 호의적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자신에 대해 반응을 보여주는 팬들은 하나 같이 소중하다는 것이다. 최근 갑작스럽게 불기 시작한 신세대트로트 바람을 타고 ‘남자 장윤정’ 박현빈에 대해 일부에서는 “장윤정이 뜨니 비슷한 스타일의 가수가 또 나왔다”며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데뷔 후 7kg이나 몸무게가 빠질 정도로 방송 스케줄뿐만 아니라 지방 공연까지 수도 없이 소화하며 트로트 알리기에 힘쓴 결과 4개월이라는 단시간에 많은 이들에게 이름을 알릴 수 있게 됐다.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는 가운데서도 틈틈이 녹음을 하며 정규 1집 앨범을 완성했고 남성다움이 돋보이는 신나는 퓨전트로트곡 ‘곤드레 만드레’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곤드레 만드레 술에 취한 것처럼 사랑에 취해 흔들리는 한 남자의 마음을 절규하듯 표현한 이곡은 8월 27일 KBS ‘뮤직뱅크’에서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