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0.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안타행진을 계속했다. 이승엽은 26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방문경기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우완투수 크리스 옥스프링(29)으로부터 안타를 뺏어냈다. 다카하시의 2타점짜리 2루타로 3-0으로 앞서 있는 2사 2루 상황에서 이승엽은 옥스프링의 초구를 그대로 후려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추가 적시타를 날렸다. 옥스프링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당시 호주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투수로 150㎞대의 빠른 공을 지녔고 작년 시즌 막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아본 후 올해부터 일본에서 뛰고 있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 20일 주니치 드래건스전 이후 6게임째 안타를 쳐냈다. 이승엽은 2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옥스프링이 낙차큰 변화구와 빠른 직구를 섞어가며 이승엽과 맞대결, 풀카운트 실랑이를 벌인 끝에 10구째에 빠른 슬라이더로 이승엽의 헛스윙을 유도해냈다. 이승엽이 비록 삼진을 당했지만 옥스프링의 진을 빼는 바람에 후속 고쿠보가 한 풀 꺾인 옥스프링을 공략, 선제 솔로홈런을 날리는 부수효과를 얻었다. chuam@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