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훈-정조국 결승골' 수원-서울 첫 승, 성남 2연승(종합)
OSEN 기자
발행 2006.08.26 21: 06

'패트리어트' 정조국이 2골을 폭발시키며 FC 서울의 후기리그 첫 승을 이끌었다. '꽃미남' 백지훈은 수원 삼성으로 이적한 이후 첫 골을 성공시켰다. 서울과 수원은 약속이나 한 듯 승리를 따내면서 2연승을 올린 선두 성남 일화를 맹추격했다. 정조국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후기리그 2차전에 선발 출전해 0-1로 뒤지던 후반 2분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20분에는 역전골까지 뽑아내며 서울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지난 16일 A매치 대만전에서 골맛을 봤던 정조국은 올 시즌 5호골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가 대표팀의 주전 경쟁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두두, 박주영과 공격진을 이룬 정조국은 팀이 전반 12분 전북 장지현에 선제골을 내줘 끌려가던 후반 2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두두의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정조국은 이어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후반 20분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켜 전세를 뒤집었다. 후기 개막전에서 수원과 난타전 끝에 비겼던 서울은 컵대회 우승 상승세를 이어가며 선두권에 합류했다. 서울은 1승1무(승점 4)로 수원과 동률을 이루며 2연승을 달린 성남을 바짝 쫓았다. 우승 후보 중 한 팀인 수원도 승전고를 길게 울렸다. 올 시즌 두 번 만나 1무1패로 열세를 보인 제주를 맞아 수원은 홈 경기에서 전반 40분 올리베라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뒤 후반 33분 이리네에 동점골을 얻어맞았으나 후반 45분 백지훈이 결승골을 터뜨려 2-1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수원은 지난 6월 6일 이후 FA컵 포함 최근 10경기 무패(3승7무) 행진을 달렸다. 수원은 전 경기에서 퇴장당해 결장한 김남일의 공백을 백지훈이 메웠다. 이적 이후 홈 데뷔전을 가진 백지훈은 이관우, 송종국과 미드필드진을 구성해 중원 장악에 힘을 보탰다. 백지훈은 후반 33분 이리네에 동점골을 얻어맞은 뒤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더니 경기 종료 직전 이관우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백지훈은 이적 이후 마수걸이 골을 뽑았다. 후기 개막전에서 경남 F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던 제주는 미드필드에서 주도권을 내주며 역습 위주로 경기를 풀어갔지만 문민귀-곽희주-이정수-조원희가 버틴 수원의 포백 수비진을 더 이상 뚫지 못했다. 성남은 대구 원정에서 후반 막판 남기일, 우성용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부산 아이파크는 4골을 퍼붓는 화끈한 골잔치를 벌인 끝에 대전 시티즌을 4-2로 눌렀다. 부산의 앤디 에글리 감독은 K리그 2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다. 포항 스틸러스는 따바레즈와 고기구가 연속골을 뽑아내 정경호가 복귀포를 터뜨린 광주 상무를 2-1로 잠재웠다. 이천수는 전매특허인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뽑아 울산 현대에 1-0 승리를 안겼다. 전남의 허정무 감독은 100승을 앞두고 또다시 아홉수에 걸려 고개를 떨궜다. 이에 따라 후기리그 2라운드까지 중간 순위는 성남(승점 6.골득실 +6), 부산(+2), 수원, 포항, 서울, 울산(이상 승점 4.골득실 +1) 순이 됐다. iam905@osen.co.kr 수원 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 후반 종료 전 1-1 상황에서 백지훈이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트리고 있다. /수원=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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