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백지훈, "마음 고생 털었다"
OSEN 기자
발행 2006.08.26 21: 34

"이제 시작입니다. 마음 고생을 많이 했는데 홀가분합니다. 다음에 더 잘 하겠습니다". '꽃미남' 백지훈(21)이 수원 삼성으로 이적한 뒤 가진 홈 데뷔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FC 서울에서 옮겨올 때 적잖이 '속앓이'를 한 만큼 극적인 골 덕분에 기쁨도 두 배였다. 백지훈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후기리그 2차전에 풀타임 활약하며 후반 45분 이관우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로 연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결승골은 마치 지난해 6월 15일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47분에 터뜨린 득점과 비슷한 장면이었다. 2-1을 알리는 스코어도 같았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골 장면에 대해 "골 기회가 와서 넣었을 뿐"이라고 말하면서 "수원에 와서 첫 골을 후기리그 첫 승으로 만들게 돼 기쁘다. 앞으로 팀이 승리는 물론 우승할 수 있도록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 시작이다. (이적해 오면서) 마음 고생을 했는데 이제 홀가분하다"며 웃었다. 백지훈은 이어 "(팀이) 플레이오프에 나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차범근) 감독님이 지시하는 것을 잘 따라하고 있다"는 그는 "볼을 잡았을 때 백패스를 하지 않고 스루패스로 공격진에 연결할 것을 주문받았다"고 설명했다. 경쟁자이자 발전적인 모델인 선배 김남일, 이관우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고 털어놓은 그는 "열심히 한다면 주전 경쟁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슬쩍 자신감을 표현했다. iam905@osen.co.kr 백지훈(오른쪽)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이관우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수원=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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