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맨U, '안풀리는' 토튼햄
OSEN 기자
발행 2006.08.27 01: 38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1, 2호'가 몸담고 있는 박지성(25)과 이영표(29)의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튼햄 핫스퍼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5~2006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최하위의 수모를 겪는 등 한때 '위기설'까지 겪으며 가까스로 정규리그 2위와 칼링컵 우승을 차지한 데 비해 토튼햄 핫스퍼는 막판 패배로 5위에 그쳤지만 UEFA컵 진출권을 따내는 등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을 어렵게 보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선수 영입을 통한 전력 보강은 커녕 팀 내 최다골을 넣었던 루드 반 니스텔루이를 레알 마드리드로 보내는 등 오히려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은 반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라는 특급 골잡이를 데려온 토튼햄 핫스퍼는 지난 시즌 보여줬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됐다. 하지만 3경기를 치른 가운데 예상은 일단 빗나가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개막전에서 풀햄을 5-1로 대파한 데 이어 웨인 루니와 폴 스콜스가 3경기 출장정지를 받은 와중에서도 찰튼 애슬레틱을 3-0으로 완파하더니 왓퍼드도 2-1로 꺾었다. 풀햄, 찰튼, 왓퍼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약체라는 점도 작용했지만 3경기동안 무려 10골을 넣는 가공할 공격력은 반 니스텔루이의 공백을 무색하게 할 정도다. 반면 토튼햄 핫스퍼는 개막전에서 볼튼 원더러스에 0-2로 완패한 뒤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었지만 에버튼과의 홈경기에서 다시 0-2로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특히 토튼햄 핫스퍼는 에버튼과의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10승 4무로 1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가 당한 패배여서 너무나 뼈아팠다. 시즌 전 예상과 달리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부진을 겪고 있는 토튼햄 핫스퍼는 공교롭게도 A매치 브레이크가 끝난 뒤인 다음달 10일 올드 트래퍼드에서 맞대결을 갖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토튼햄 핫스퍼를 부진의 늪으로 밀어넣으며 4연승을 내달릴지, 토튼햄 핫스퍼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승세를 꺾고 부진을 탈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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